"비대위, 7~9인 구성이 전통…짧은 기간이지만 할 일 신속히 처리"
"정부와 공식 루트 통해 의견 주고받을 것…유지하면 관계 자연히 원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에 협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위원장으로서 협의체 위원회의 일원에 불과하고 아직 (비대위) 구성도 안 돼서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셨으면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인선에 대해서는 "대개 7인이나 9인 정도로 하는 것이 우리 전통"이라면서 "일머리를 알고 일솜씨가 있는 분들을 모셔서 힘차게 짧은 기간이지만, 태산같이 많은 할 일을 신속히 처리할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정 관계 재설정'을 두고는 "우리 당과 공식 루트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라며 "그걸 잘 유지하면 자연히 원활하게 되고 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pangbin@newspim.com |
다음은 황 비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향후 비대위 인선 관련해서 구체적 기준과 시한, 인원은
▲제가 생각할 때 비대위는 과도기적인 기구이지만, 당헌에 15명 이하로 구성하되 대개 7인이나 9인 정도로 하는 것이 우리 전통이었다. 그러나 비대위에는 모든 분의 의견이 모일 수 있는 구조가 되게 하기 위해 연령대도 감안하고 지역 안배도 생각하고 우리는 원외 당협이 많이 있다. 그래서 그분들의 의견도 수렴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여성같이 우리가 특별히 예우해야 할 분들도 계시고 해서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되 일할 수 있는, 우리말로 하면 일머리를 알고 일솜씨가 있는 분들을 모셔서 힘차게 짧은 기간이지만, 태산같이 많은 할 일을 신속히 처리할까 한다.
-새로운 비대위에 요구하는 숙제 중 하나가 전당대회 룰로 꼽힌다. 당원 선출을 다시 포함하는 쪽으로 회귀할 것인가. 결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독임제 단독 당직제가 아니라 위원회 아닌가. 위원회의 위원장이기 때문에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 협의해야 하고 이 문제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다. 당헌·당규 개정 시에 여러 가지 절차와 요건이 있어서 거기 합당한 범위내에서 하나하나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야만 된다.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의견은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발동할 것이고 그 절차는 당헌·당규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서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하기 때문에 제가 위원장 되기 전에는 저도 이 말 저 말을 동료 간에 했는데 위원장 된 다음에는 주변에서 '개인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 말씀인 거 같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저희가 직접 발표해 드리고 위원회 구성된 다음에 다시 한번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당 혁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현실적으로 전당대회 전까지 시간이 많이 없어서 가능하겠나라는 질문도 있는데
▲저희의 첫째 임무가 빨리 전당대회를 끝내는 거다. 그런데 국민들은 지금 민생이 절박하시다. 당이 할 일이 있다. 한주일 내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우리는 관리형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당대회 준비만 하지, 그건 우리 할 일 아냐' 이랬다가는 당이 국민의 아주 큰 질책을 받게 될 거다. 그래서 제가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그런 말하지 말자', '우리는 당무를 집행하면 되지, 바깥 시각이 어떻게 되든 우리는 닥치는 당헌상의 당무를 하자'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다. 국회도 당분간은 작동되기 어려운 휴지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럴수록 여야 양당이 할 일이 많이 있고 정부와 협의 할 일도 많이 쌓이게 된다. 그런 일도 소홀하지 않겠다. 그리고 당에 대한 혁신도 자꾸 늦추면 '선거는 끝났는데 뭐하냐'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아마 집중될 거다. 그래서 우리 당의 의견을 모아서 혁신할 거 있으면, 제가 표현을 '재창당 뛰어넘는 철저한 혁신을 시작하겠다'라고 말씀드린 거다. 예전엔 당명도 바꾸고 재창당하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랬는데, 그거보단 우리가 재창당하는 각오로서 당을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서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 지난번 선거가 왜 국민의 따가운 심판을 받았는가를 저희가 자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음 선거가 곧 다가오기 때문에 대비하는 면까지 포함해서 우리가 자세를 가다듬겠다.
-협치를 강조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언제쯤 예방할 건가.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민심 반영이 안 된다면 결국 당에 쇄신 의지가 없는 거 아닌가'라는 당내의 반응에 동의하나
▲각 당 대표들은 인사드리는 게 도리고 일정이 짜이는 대로 하겠다. 그리고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조금 전 말했듯 위원장으로서 협의체 위원회의 일원에 불과하고 아직 구성도 안 돼서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첫목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비대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인가
▲제가 당 생활을 오래 해서 아까 전당대회 룰의 비율 문제, 집단지도체제 여부에 대해서는 그대로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많은 논의를 거쳐서 실질적인 실제 경험을 통해서 이뤄진 거다. 그래서 그걸 바꿀 땐 또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특히 당선된 당선자분들하고도 얘기를 나누고 또 우리 당 안에 많은 기구가 있으니까 신속하게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진행될 거다. 그러면 그에 따라서 하려고 한다.
-발표문에서 원활한 당정 관계를 설정한다고 했는데 지난 총선 이전부터 수직적 당정 관계에 비판이 많았다. 이 부분을 어떻게 설정할 예정인가
▲지금 비서실장도 새로 오셨고 정무수석이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과는 그러한 공식 루트를 통해서 의견을 주고받는 거다. 그래서 그걸 잘 유지하면 자연히 원활하게 되고 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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