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기체 개조·작전반경 향상 추진
내년 열리는 500대 규모 美 전투기 시장 조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다목적 전투기 FA-50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약 65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부터는 FA-50급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FA-50의 미국 시장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단좌형 FA-50 개발사업' 착수 협약식과 '민관군 협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T-50)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목적 경량 전투기로, 복좌(전후방 조종석과 부조종석) 형태로 이뤄졌다.
폴란드로 수출하는 한국의 'FA-50 1호기'(사진) 출고식이 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렸다. [사진=KAI] |
이번 개발 사업과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단좌형 기체 개조 ▲보조연료시스템 추가 ▲작전반경 최대 30% 향상 ▲지상충돌방지장치 국산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영국 민간 군사정보기업 제인스J(anes)의 시장분석 컨설팅에 따르면 FA-50급 전투기 세계시장은 2023~2031년 동안 2713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단좌형은 639대로 약 30%에 해당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FA-50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단행하고, 2030년부터는 단좌형 경전투기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내년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공군 전술기 등 총 500여대 규모의 시장 진출을 위한 수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항공방산 생태계 강화와 무역금융 확대,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활성화 등도 다뤘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함께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FA-50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성능·운용비 등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번 개발 사업을 통해 단좌형 기체 플랫폼까지 확대해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민관군 원팀으로 내년 FA-50 미국 시장 수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튼튼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