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48-9일대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또 서울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역세권은 인근 G밸리의 부도심 역할 강화를 위해 고밀 개발이 가능토록 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열린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열린송현광장현장 [사진=서울시] |
송현동 48-9번지 일대의 부지 3만6903㎡는 2010년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심의에서는 이를 폐지하고 문화공원·주차장·문화시설을 마련해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동서로는 서촌∼경복궁∼창덕궁을 잇고 남북으로는 북촌∼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 축 상에 있다. 2022년 10월 약 2년 기한으로 문화공원 조성에 앞서 임시 개방됐다. 열린송현광장은 대한항공이 보유했던 토지로 호텔 건축계획을 수립해 논란을 빚었다. 2021년 서울시와 LH는 이 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5580억원에 대한항공으로부터 매입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이건희 기증관과 함께 시민 누구나 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남측으로, G밸리 국가산업단지와 가깝고 구역 내 먹자골목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역세권 특성에 맞는 용도·밀도계획을 마련해 상업·문화기능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관리계획 변경을 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산·대림 광역 중심의 생활권을 더욱 활기 있게 하고 도시 관리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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