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시설 서비스 개선방안 발표
심야 휴게소 다시 활성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그동안 고속도로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고속도로 휴게소를 지역 주민이 걸어서도 갈 수 있도록 개방된다. 이에 따라 주요 대형 휴게소의 경우 대규모 상업 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휴게소 야간 영업이 다시 활성화된다. 아울러 주차 구획의 규모를 현행 가로 2.5미터(m)에서 2.7미터로 확장해 SUV와 같은 대형 차량 주차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졸음쉼터 주차혼잡 문제도 개선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객이 많은 5월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휴게시설 서비스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주차장 표준모델 [사진=국토부] |
개선방안은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즐겁게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포함한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마련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36개의 휴게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100개(42.4%)가 건설된 지 20년이 넘어 노후화됐고 휴게소의 주차 편의성, 시설 이용 편의성, 보행 환경 등에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휴게소의 기본기능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주차장 안전, 노후시설물 점검 및 화장실 청결 강화 등을 통해 휴게소의 기본 기능을 강화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휴게소 내 주차 폭원 확대(2.5→2.7m), 보행자 전용동선 제공 및 과속방지형 횡단보도 설치, 대형․소형차 분리, 주차 빈공간 사전 안내 표출 등 '주차장 표준 안전모델'을 지속 확대한다.
졸음쉼터 진입 전 졸음쉼터의 주차혼잡 여부를 사전에 안내한다. 또 휴게소 노후 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을 강화하고 주말, 연휴 등 방문자가 많은 시기에는 화장실 청소주기를 확대하는 등 안전하고 청결한 휴게시설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휴게소 서비스 평가시에는 노후 시설물 관리, 유명 브랜드 시설 유치 등에 대한 평가 비중을 상향해 휴게소 간 품질 경쟁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음식의 가격·품질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기능 강화에 더해 개방형 휴게소 확대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즐길 거리가 있는 휴게소로 조성한다.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불가해 고속도로 운전자들만 이용이 가능하던 휴게소를 지역사회에 개방해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조성한다.
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하고 인근의 관광지 및 쇼핑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 및 셔틀버스 연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최초 1년의 임대료는 면제하는 등 지역 특화사업도 지원한다.
심야시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 셰프, 로봇 카페 등 무인자동 로봇 음식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휴게시설을 활용한 고속도로 이용객의 교통 편의성 향상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환승수요를 분석해 인근 지하철역 등과 연계하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휴게소에 구축한다.
또 고속도로 진·출입 수요가 많은 곳에는 휴게소를 이용한 하이패스IC 설치를 확대하고 휴게소 내 전기․수소차 충전소 설치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방안 중 노후 시설 점검, 화장실 청결 개선 등은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휴게소에 즉시 적용·시행하고 주차장 안전 표준모델 등 다른 과제들도 민자고속도로구간에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도로국장은 "휴게소의 기본적인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휴게시설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노후시설 및 화장실 청결 점검 등은 즉시 시행해 최소한의 서비스․안전 품질을 확보하고 주차장 안전표준 모델 확대 및 개방형 휴게소 조성 등도 지속 시행해 이용객의 만족도를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