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이루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 이상의 외형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집적된 초음파 에너지(HIFU) 활용 피부 리프팅 기기 등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등으로 판매채널 확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난해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이루다에 따르면 2023년도와 2022년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21% 및 51%였다. 반면 수출액 증가율은 각각 15% 및 59%로 2023년도의 수출의 외형성장 기여도가 2022년에 비해 낮아졌다. 이루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내외로 지난해가 가장 낮은 76.1%였다.
지난해 3월 세렌디아가 이루다에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 영향으로 매출액은 562억원이지만 성장률이 낮아졌고 당기순이익은 73억원에서 -5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조사를 통해 양사는 합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합의금 규모는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업외비용 형태의 비용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루다 관계자는 "지난해 법률관련 비용만 45억원정도 지출됐다"며 "세렌디아와 합의 종결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추가적인 실적 타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루다가 다시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매출의 35% 수준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매출이 재개되고 또 리팟(Reepot)의 북미 진출도 이루다는 준비 중이다.
그간 이루다는 피부 미용기기의 라인업을 모두 갖춰오면서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기술을 장착한 색소 치료기기 리팟에 기술 투자를 많이 해왔다. 내장된 이미지 센서가 표적의 영역과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부위만 레이저 에너지를 조사하고 시술 동안 설정된 냉각 온도를 지속 유지하는 기술 덕에 현재 80곳의 병원이 리팟을 사용하고 있다.
이루다는 최근 일본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인 인픽스(Infix)와 정식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인픽스는 의료기기 전문 유통기업으로 피부과, 성형외과, 에스테틱 등 일본 전역에서 8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피부 색소질환 시장은 20대 젊은층에서도 발생하는 일광흑자(Solar Lentigines)의 유병률이 약 90% 이상일 정도로 높아 리팟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루다 관계자는 "인픽스를 통한 리팟의 성공적인 일본 시장 안착이 기대돼 향후 일본시장에서 리팟의 판매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루다는 올해 외형성장 뿐만 아니라 흑자전환도 가능시되고 있다.
이루다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작년 대비 20%의 매출 성장"이라며 "매출액 대비 30%의 영업이익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루다 로고. [사진=이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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