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리그 MVP 출신'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빅리그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페디는 29일 미국 일리노아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MLB 탬파베이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1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올렸다. 8.1이닝은 페디의 빅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7이닝이다.
[시카고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페디가 29일 열린 MLB 탬파베이와 홈경기 1회초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2024.4.29 psoq1337@newspim.com |
화이트삭스는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즌 6승째(22패)를 거둔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AL) AL 15개팀 중 단연 최하위다.
페디는 올 시즌 6경기 34.2이닝 10사사구 39탈삼진 평균자책점 2.60 WHIP 이닝당 출루허용률 1.07을 기록 중이다.
페디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파레데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화이트삭스는 4회말 로비 그로스만, 대니 멘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페디는 8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팀이 4-1로 앞선 9회에도 페디는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파레데스에게 안타, 라미레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에릭 페디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번으로 워싱턴에 지명됐고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까지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지만 통산 21승 33패 454.1이닝 352탈삼진 ERA 5.4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페디는 2022년 6승 13패 127이닝 94탈삼진 ERA 5.81을 기록한 후 논텐더(재계약 포기)됐다. 이전부터 페디에게 관심을 보였던 NC는 페디가 논텐더되자마자 발빠르게 페디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코퍼레이션에 연락을 취했다. KBO리그 행을 망설이는 페디를 메릴 켈리의 사례로 설득해 1년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NC에서 페디는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며 MVP를 차지했다. 이후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7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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