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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소] 방시혁과 민희진 공방전, 결국은 추악한 돈싸움

기사입력 : 2024년04월26일 17:12

최종수정 : 2024년04월26일 17:21

대중문화계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추악한 이면
아티스트는 멍들고, 중소기획사는 신음
글로벌 지향하는 K-컬처가 만능 치트키가 아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하이브 방시혁 대표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진흙탕 싸움의 본질은 돈이다.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고,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 경영을 했으며 방시혁이 에스파를 밟아달라고 했다는 등의 뉴스들은 말하자면 막장드라마의 소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정일구 기자] 2024.04.26 oks34@newspim.com

르세라핌이 코첼라 무대에서 가창력을 의심받고, 하이브가 K-팝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식의 기사는 일종의 드라마적인 장치였다. 급기야는 방시혁의 하이브가 어도어의 감사에 나섰고, 그 주인공인 민희진 대표는 2시간여 동안 전 국민 앞에서 독백무대를 가졌다. 그 주인공은 모자를 눌러쓰고, 화장끼 없는 얼굴로 막장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같았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SM 엔터테인먼트의 인수를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피 튀기는 혈전부터 시작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평사원에서 출발하여 이사직까지 오른 민희진을 방시혁이 스카웃한 건 나름대로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를 평정하기 위해서 적장을 빼오면서 지분 20%라는 거금을 안겼다.

언젠부턴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소위 'K-컬처'가 만능 치트키처럼 남용되고 있다. K-POP, K-웹툰. K-드라마, K-시네마 등을 빼놓고는 대중문화 생태계를 얘기할 수 없게 됐다. 정부도, 민간도,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냉정하게 현실을 둘러보면 대중문화계의 급격한 글로벌화의 산업화의 열매를 따먹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 십수년 사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보따리 장사'라고 불렀던 지난 시절의 음반제작사, 영화제작사, 드라마제작사 등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몸집을 불렸다. 65개 기업과 11개 레이블을 거느린 하이브는 대기업 집단 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몸집을 불리게 되면 구멍가게 시절과는 상황이 달라진다. 수많은 법률고문과 자문역들이 포진하고, 경영 및 주식전문가들도 영입된다. 가끔은 그들 세력과 기존의 크리에이터들이 충돌하기도 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대기업군 저정을 앞둔 하이브. 2024.04.26 oks34@newspim.com

그러나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질 때 그 아래서 신음하는 이들은 너무나도 많다. 방시혁과 민희진이 몇 천억이 걸린 싸움을 벌일 때 한숨 쉬고 바라보는 대중음악계의 수많은 제작자와 창작자, 엔터테이너가 존재한다.

헉스뮤직 김금훈 대표는 "대중음악계가 급격하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음악에 전념해야할 회사가 자본논리에 휩쓸리는 부작용이 연출된다"면서 "주식시장에 상장하여 회사를 팔고, 누군가는 투자를 받아서 몸집을 불리는데 골몰한다"고 비판했다. 그 와중에 아티스트와 창작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갓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데뷔 2~3달만에 수십억씩 정산을 받을 때 생활고에 시달리는 인디뮤지션들은 갈수록 허탈해지고 힘이 빠진다.

음악칼럼리스트인 이종성 여주대 교수는 "빈익빈 부익부의 시장이 가속화 되고 있다"면서 "자본력과 제작능력을 확보한 대형기획사들의 독과점은 날로 심화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획사들이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형기획사들의 분발과 업계와 상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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