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은평구는 국가민속유산 금성당에서 오는 27일 나라의 태평성대와 국민의 윤택한 삶을 기원하는 민족 신앙 의례 '금성당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금성당제'는 나라의 태평성대와 국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샤머니즘 축제다. 마을 주민과 금성대군 후손이 참여하는 1부 유교 제례와 2부 전통 신앙 의례로 진행된다.
지난해 진행된 금성당제의 '유교제례' 모습 [사진=은평구] |
행사는 ▲황토 물림 ▲이말산 궁인 혼맞이 ▲금줄치기 ▲금성대군을 위무하는 '유교식 제례' ▲제당맞이 ▲큰거리 ▲제석굿 등 20여 개 무속의례 전 과정으로 이뤄진다.
'금성당'은 오늘날까지 본 터에 옛 모습을 유지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국가 지정 신당이다. 고려시대에 나주 금성산신을 모시던 금성신앙이 조선시대에 한양에 전파됐다. 서울 월계동, 망원동, 진관동에 있었던 금성당은 현재 진관동에만 남아 있는 금성당만이 2008년에 국가민속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돼 원형을 보존 중이다.
금성당에는 금성산신 외에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도 함께 주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정월달 홍수맥이, 금성왕 탄신맞이, 칠석맞이 등 일 년 내내 행사가 있었다. 금성대왕 탄신일에 개최하는 '금성당제'가 가장 큰 행사였지만 은평뉴타운 재개발로 중단됐다가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은평구는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해 북한산한문화특구로 지정돼 문화도시의 기반 조성 중이다. 무속신앙 또한 계승하고 발전시킬 문화유산으로 정통성을 갖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표문송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영화 '파묘'와 같은 문화콘텐츠를 통해 한국무속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금성당제'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은 모두 무료며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당일 자유 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기획팀으로 전화 문의하거나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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