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당대표 원치 않을 것"
"국민의힘 당권, 독이든 성배일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권도전과 관련해 "위험하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선거로서 보여준 실적이 약하다. 어떤 콘텐츠의 보강이나 보충 없이 와서 직만 맡는다면 애매한 평가만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1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본인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 지지율과 괴리된 높은 당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인데 그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국정 전반에 있어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도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국회에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화환 행렬이 이어졌다. 국회 헌정회관 앞에 놓인 화환에는 '한동훈 위원장님 응원합니다'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라는 등의 응원문구가 새겨졌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다가 150m 화환을 까는 행위가 정상적인가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 된다. 본인이 그 판단을 못하면 내가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지만 그것을 본인이 거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선거가 이제 2년 남았기 때문에 절박함이 없을 거라고 본다. 대통령도 절박함이 없어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래서 안정적인 관리형을 뽑으려고 할 것이다. 대통령께서 너무 존재감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 누가 대표가 되든지 간에 독이든 성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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