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상생 차원 도민 건강권‧지역발전 관련 보완책 마련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30년 만에 얻어낸 국립의대 신설의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국립의대를 반드시 설립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 앞에 각 지역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국립의과대학설립 추진 상황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한다"고 호소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4.04.17 ej7648@newspim.com |
김 지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지금처럼 지역 내 논쟁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립의대 신설 문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국립의대가 계획대로 설립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이상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우리 도의 의과대학 설립은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과 맞물려 돌아가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국립의대 신설 방침과 계획을 신속히 확정해 정부에 신청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에 공모방식을 통해 추천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공모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모를 통한 추천대학 선정 방식을 대체할 어떠한 대안도 없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전남도의 추천대학 선정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교육부에 희망 대학을 직접 신청하겠다는 주장을 펴는 것도, 교육부가 현재 공모방침을 밝히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청서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정부도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남도에서 정해서 신청하도록 했고 법률 전문가의 자문 결과 전남도의 공모 절차를 통한 추천대학 선정은 적법 타당하고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고, 용역 추진 과정에서 양 대학과 도민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공모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차원에서 해당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지역발전과 관련된 특단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전남을 주시하는 만큼 도민의 자부심과 명예를 걸고 도민을 위한, 도민의 국립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정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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