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12곳 계좌 20개 사용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터넷 카페에서 중고 물품을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고 속여 120여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 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중고 거래를 미끼로 피해자 129명을 속여 4400여만원을 계좌로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그는 물건을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는 글을 올리거나 물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받은 송금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자들이 계좌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에 대비해 은행 등 금융기관 12곳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개설한 계좌 20개를 돌려가며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한 끝에 지난 2일 제주도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받은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