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4일(이스라엘 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현지에서는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리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00여대의 무인기와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예루살렘은 물론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사이렌이 울려퍼졌다. 곳곳에서 폭발음도 들렸다. 이스라엘 응급의료 서비스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이란의 공격으로 다친 7세 소녀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ABC 방송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한 이란이 민간인이 아닌 군사시설만을 겨냥했다고인용해 보도했다. 아직 대규모 피해는 제한되고 있지만 예루살렘 미 영사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직원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4.14 mj72284@newspim.com |
미국과 영국 등은 이스라엘을 향해 폭발물을 싣고 비행하는 무인기들을 선제 요격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100개 이상의 무인기가 이란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도 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공격 발생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아비브 군사 본부에서 전쟁 내각을 소집했다.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2는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중대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 지원에 나서는 국가들을 향해 경고에 나섰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 어느나라에서든 위협을 가할 경우 이란은 위협의 발원지에 대해 상응하는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역시 "이것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라면서 "미국은 빠져있으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이 같은 이란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을 지지하며 그들의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내주 이스라엘 지원 법안 처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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