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큐렉소가 올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로봇 사업의 매출이 급증하고, 제휴를 맺은 '뉴로메카' 로봇팔 적용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12일 큐렉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큐렉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729억원으로 이 가운데 무역 사업이 295억원, 임플란트 사업이 92억원, 의료로봇 사업이 342억원이었다. 큐렉소는 올해 매출 850억원 중 58.8%에 해당하는 500억원을 의료로봇 사업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큐렉소의 무역 사업과 임플란트 사업은 일정한 매출 수준을 창출하지만 이익기여 비중은 낮은 편이다. 올해 의료로봇 사업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회사 전체 이익도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의료로봇 사업의 영업손실은 5년전 75억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매출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큐렉소는 지난해 뉴로메카와 로봇팔 200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로봇팔 원가를 이전보다 40% 수준 절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의료로봇 사업 전체 매출원가의 25% 수준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렉소 관계자는 "뉴비스-조인트에 뉴로메카 로봇팔은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매출원가의 1/4수준 절감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큐렉소에서는 큐비스-조인트, 큐비스-스파인, 모닝워크 등 전체 로봇라인에서 로봇팔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가 부품에 대해서도 원가절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원가절감에 큐렉소는 매출 증가라는 모멘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대 고객사 인도 메릴라이프로의 수출이 축소될 것이라고 봤지만 최근 상황은 그렇지 않다. 1분기까지 주문량이 10대이고 올해 50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인도 외 국가에서의 판매 성과도 기대 중이다. 큐렉소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러시아 등에서 큐비스-조인트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미국, 일본에서의 허가도 추진 중이다.
해외 인허가가 현지의 파트너사 주도로 이뤄졌고 이는 인허가 획득시 현지 매출로의 연결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샘플용 로봇부터 시작해 현지 판매 성과가 바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로봇 판매가 지난해 88대에 이어 올해에는 1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큐렉소는 원가절감과 매출증대로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큐렉소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4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우휘량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큐렉소는 올해 의료로봇사업 매출 500억원을 포함 853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8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큐렉소 로고. [로고=큐렉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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