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영토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공격 규모는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일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 소식통은 이란 정부도 미국의 관여를 원치 않기 때문에 보복 공격이 대규모 확전을 피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공격은 성급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바를 미국 측에 알렸다고 귀띔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소식통들을 인용, 미국이 최근 동맹들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통화하는 등 이란의 직접 공격이 중동 긴장을 고조시킬까 우려해 중국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접촉해 이란에 보복 공격을 하지 말 것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단 전언이다.
앞서 이란은 이달 1일 자국 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고위 간부 두 명을 포함해 7명을 숨지게 한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그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 세력들의 이스라엘 공격은 있어왔지만 이란의 직접 공격은 처음이다. 자칫하면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최고 경계 태세로 이란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에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상응 대응이 필요하다"며 맞대응을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우리는 간단한 원칙이 있다. 우리를 때리는 이는 누구든지 때린다"며 "우리는 방어와 공격으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책임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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