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3월 미 인플레 오히려 '가속'…연준 금리 인하 근거 약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월 CPI 전년 대비 3.5% 상승…작년 9월 이후 최고
금리 인하 개시 시점 기대, 6월에서 9월로 연기
시장 "금리 인하 멀어져, 올해 단행 여부도 불확실"
10년물 4.5% 넘고 달러/엔 1990년 이후 최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체된 물가 상승세 완화를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에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

미 노동부의 노동통계국(BLS)은 10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전년 대비 3.5%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시장 전망치 3.4%를 웃돌았고 2월 3.2%보다도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1년 전보다 3.8 % 상승해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과 연준이 주목하는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추적하는 소위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도 3월 중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4.8% 급등했다. 전년 대비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은 2월 4.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0 mj72284@newspim.com

◆ 시장 "첫 인하 9월에나"

이날 물가 지표는 연준의 6월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은 물론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문을 강화하고 있다. 고용과 소비는 물론 최근 제조업까지 확장 기조를 보이면서 더 많은 투자자와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 자체의 필요성이 적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5일 노동부가 공개한 3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30만3000건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공급 관리자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6개월간 위축세를 마치고 확장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중동지역의 갈등과 공급 불안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끈질긴 주거비는 물가상승률 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로 휘발유와 월세를 포함한 주거비는 지난달 CPI 오름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브라이트 MLS의 리사 스터트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급을 언급하고 "임대료에 대한 데이터는 때로는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시차를 두고 CPI에 반영된다"며 "따라서 올여름이나 가을에야 임대료 하락의 효과가 CPI에 반영될 수 있으며, 이는 적어도 그때까지는 2%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결국 상반기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다는 게 시장 전반의 분위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은 물론 7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을 우세하게 반영 중이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2.6%로 후퇴했으며 7월 금리 인하 확률 역시 절반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에나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단 2차례 금리 인하가 내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날 CPI 공개 전에만 해도 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약 50%로 반영 중이었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낸드 수석투자책임자(CIO)는 "강력한 고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꾸준한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2% 근처로 내려오고 자산 가격이 식을 때까지 금리 인상이라는 반대편에 힘을 주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와이낸드 CIO는 "연준 위원들이 점점 인플레이션 가속을 우려하는 것 같다"면서 "이들은 장기간 금리 정체 또는 머지않은 미래에 어쩌면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이를 약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선물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4.04.10 mj72284@newspim.com

◆ "2024년 금리 인하 기대, 작별의 시간"

최근 연준에서도 점점 더 많은 위원이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전날 공개 발언에 나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지난주 연설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오히려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3차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6월 FOMC 회의 전 4월과 5월 CPI 보고서를 확인하게 된다.

토글 AI의 주세페 세테 대표는 투자자들이 연말 전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개념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테 대표는 "2024년 금리 인하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일까? 그럴 수 있다"며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3.5% 부근에서 안정되고 일자리 수치도 강력한 데다 연준의 매파들이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적 긴축도 시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원활히 진행 중이라 금리 인하를 할 때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CPI를 확인한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국채 가격이 급락 중이다. 뉴욕증시 개장 직후인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31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 내린 3만8404.8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7% 밀린 5149.03을 가리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9% 하락한 1만6112.77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 중이다. 장중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4.5(1bp=0.01%포인트) 급등한 4.511%를 기록했다. 10년물 기준 4.5%는 채권 금리가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22bp나 폭등한 4.967%를 나타내며 5%에 바짝 다가섰다.

미 달러화도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른 104.8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9% 하락한 1.0771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35% 오른 152.31엔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달러화가 엔화 대비 가장 강세를 보인 기록이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