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간판 의약품'을 화장품·생활용품으로…제약사 신성장동력 자리 매김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17:04

최종수정 : 2024년04월11일 13:35

동국제약 헬스케어 매출 연평균 19.3% ↑
센시안·인사돌에서 착안한 생활용품 출시
동아제약 '박카스 젤리' 젊은층 공략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제약사들의 '간판 의약품'을 활용한 제품 확장 전략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의약품의 성분과 기능을 담은 화장품·생활용품 등이 제2의 효자 품목으로 매출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233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생활용품을 담당하는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연평균 19.3%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회사의 주력 제품인 일반의약품 '마데카솔'의 주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를 화장품에 접목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출시 1년 만에 매출 160억원을 달성했고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2023년 12월 누적 판매량 5200만개를 돌파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도 동국제약을 대표하는 일반의약품의 정체성이 담긴 제품을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에서 착안한 레그뷰티 브랜드 '센시안'을 런칭해 다리붓기를 개선하는 압박스타킹을 출시했으며, 국내 최초 잇몸약 '인사돌'의 잇몸과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덴트리스' 치약을 판매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천연의약품 기반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군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과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 결과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사업부를 앞지르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OTC 매출은 1452억원, ETC는 1863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야제약은 흉터치료제 '노스카나'를 통해 축적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런칭했다. 2022년 4월에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대표 온라인 쇼핑몰 '큐텐재팬' 행사에 참여하며 일본 뷰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동아제약 파티온(왼쪽),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오른쪽).  

대표 제품인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파티온은 2023년 올리브영 전 지점에 입점해 연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노스카나 트러블 세럼은 동아제약의 독자 성분인 헤파린 RX 콤플렉스(Heparin RX Complex)가 46% 함유돼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트러블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또한 동아제약은 2018년 회사의 전통 제품인 '박카스'에 착안해 '박카스 맛 젤리'를 출시, 제품군 다양화로 소비층을 확장했다. 박카스맛 젤리에는 자양강장제 박카스F와 동일한 타우린이 함유돼 있어 젤리를 즐겨먹는 젊은층에게 박카스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박카스 맛 젤리는 박카스 전체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회사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젤리 외에도 '얼박(얼려먹는 박카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제약업계에 더마 코스메틱 붐이 일자 동화약품도 2021년 상처치료 연고 '후시딘' 유래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후시드 크림'을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에 합류했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40만개를 달성해 후시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화장품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의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동일한 성분의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한 전통 제품을 활용하는 전략이 신제품을 기획하는 것보다 쉽게 제품군과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