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민의힘, 경찰에 고발...영상 유포자 9명도 입건
경찰 비위 사건 엄정 대응..."할 수 있는 대책 전면 가동"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가짜영상을 제작한 50대 남성이 입건됐다. 이 남성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정 정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50대 남성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정 정당 소속으로 소속된 당을 위해 일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을 유통시킨 9명을 입건했고, 이들 중 3명을 특정해 조사를 진행했고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진행한 TV연설 장면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국민의힘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영상을 올린 사람을 고발했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에 들어갔었다.
경찰청 본청 [사진=뉴스핌DB] |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서울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면서 모든 대책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경찰 비위는 많고 적고와 유형을 떠나서 국민과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대책을 전면 가동시킬 것"이라면서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개인 의무위반 행위를 전혀 봐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장 중심으로 예방 대책을 가동 중이고, 감찰을 중심으로 각 서의 의무위반 예방활동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잇달아 적발되자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쯤 서울청 4기동단 소속 A경위와 B순경이 술을 마신뒤 서로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입건되진 않았지만 이후 직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4기동단 49기동대장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고 서울청은 이들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시 쯤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40대 C경위가 아내를 폭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다음날 C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정보 유출 혐의로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체포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신뢰성에 결정적인 흠결을 낸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일 서울 강북경찰서 형사과 소속 경찰관 D씨를 체포하고 경찰서 일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D씨는 충북경찰청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