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 불응성 B세포 NHL 대상…독자적으로 항원 바인더 개발해 적용
차세대 CAR-T로 고형암 이어 혈액암 공략 나서며 기업가치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CAR-T 세포 치료제를 개발중인 HLB 미국 계열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가 재발성·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인 'SynKIR-310'에 대한 임상1상 진행을 위해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을 포함해 재발성,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NHL) 등 다양한 타입의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이전에 CAR-T 치료 이력이 없거나 CAR-T 치료 이후 재발 또는 불응성이 된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허가된 CAR-T 치료제는 혈액암에서 반응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50%의 환자에서 재발이 나타나고 있어 한계점도 뚜렷하다. 더욱이 CAR-T 치료를 받은 후 재발한 환자에서는 기존 CAR-T 치료제로는 더이상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큰 단점도 가지고 있다.
반면, 베리스모는 공동창업자이자 미국 UPenn(이하 유펜)의 교수인 도널드 시겔 박사(Dr. Donald Siegel)와 마이클 밀론 박사(Dr. Michael Milone)가 자체 발굴한 B세포 유래 암의 주요 타깃 항원인 'CD19'를 표적 하는 독자적인 CD19 바인더(DS191)의 개발에 성공하였고, 기존에 승인된 CAR-T 치료제들의 single-chain 구조와 디자인이 다른 구조로, multi-chain을 이용하는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과의 조합을 통해 기존의 CAR-T 세포보다 더욱 오랫동안 활성화돼 효과적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암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엘비 로고. [로고=에이치엘비] |
회사에서 별도로 고형암인 메소텔린 발현 중피종, 담관암종,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SynKIR-110'의 임상 1상(STAR-101)도 현재 순항하고 있다. SynKIR-110 임상은 미국의 유펜 병원과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중으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임상 사이트 2곳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SynKIR CAR-T는 NK세포에서 발현되는 수용체를 T세포에 결합해 T세포의 탈진을 막고, 공격 효율성도 극대화해 고형암에서 높은 항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임상을 기획한 베리스모의 로라 존슨 박사(Dr. Laura Johnson)는 "베리스모가 개발하고 있는 SynKIR-310은 기존 CAR-T 치료제로는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 특히 재발성,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멀티체인 KIR-CAR에 DS191 바인더를 결합한 SynKIR-310은 T세포의 항암 기능과 함께 공격성 림프종 환자의 대항력을 강화해 암의 조기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