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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혁명은 물가와 금리를 어디로 이끌까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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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충격과 디플레이션적 미래?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4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②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5. AI와 고용

AI는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가장 논쟁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다.

몇가지 선행 연구가 있다. 골드만삭스의 작년 3월 보고서는 "유럽과 미국의 직업 데이터에 바탕할 경우 현재 일자리의 대략 3분의 2가 어느 정도 AI 자동화에 노출돼 있다"며 "생성형 AI가 현재 일자리의 최대 4분의 1을 대체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나아가 이러한 추정을 글로벌 고용시장에 대입하면 전 세계 3억개 일자리(전체의 18% : 신흥국의 경우 AI에 노출된 직군 비중이 낮은 점을 감안)가 AI로가 대체될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의 이러한 추정은 더 광범위한 자동화(로봇공학 진화에 따른 노동대체)를 포함하는 다른 기관의 연구물과 달리, 생성형 AI의 영향만 다루고 있다. 그래서 보수적 추정이라 평할 수도 있다.

현재 직업의 3분의 2 가량이 부분적으로 AI에 의해 자동화될 수 있다 [사진=골드만삭스]


맥켄지는 AI가 현행 근로 시간의 60~70%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만큼의 고용 대체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웰스파고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다양한 연구에서 보여주듯 생성형 AI는 교육 수준이 높은 근로자, 즉 고임금 `화이트 칼라` 직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AI 노출도가 가장 높은 상위 20개 직업에는 교사와 텔레마케트, 정치 과학자(정치학자), 중개자, 판사, 심리학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은 AI의 도입이 고용시장에 파멸적 결과를 낳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과거 크고 작은 기술혁신들에서 경험했듯 새로운 일자리가 끊임없이 생겨나면서 기존 일자리에서 이탈한 이들을 흡수할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은 "오늘날 일자리의 60%는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지난 80년 동안 고용 증가의 85% 이상이 기술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혁신이 고용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 75년간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4500만명에서 1억5630만명으로 증가했다 [사진=웰스파고]

웰스파고 역시 AI가 1990년대 IT혁명과 같은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그에 따른 매크로 영향은 "실질GDP와 실질소득, 그리고 전반적인 고용의 가속화일 것이라고 역사는 말한다"고 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48년 4500만명에서, 75년간 기술혁신을 거듭하며 현재 1억5630만명으로 불어나 있다고 했다.

어느 시대나 노동을 대체할 기술혁신은 이뤄져 왔고 그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던 `고용 종말론`은 마크 트웨인의 유명한 말("내 죽음에 대한 보도는 크게 과장됐다")처럼 과장된 것으로 판명났다고 덧붙였다.

7. 고용 충격과 디플레이션적 미래?

이들의 희망회로와 달리 과연 이번에도 그러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AI 보급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세상을 실제 마주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AI의 고용 대체 과정이 점진적이거나 주요국의 노동가능인구 감소를 상쇄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혹은 AI가 기존 노동력을 크게 대체하지 못하고 보조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은 완만할 것이다. 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기존 일자리의 소멸 속도가 더 빠르다면 그리고 이 변화에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고통을 피하기 어렵다.

그 고통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고용 생태계에 대사멸(Permian extinction)을 불러오는 충격적 사건일 수도 있다 - 웰스파고는 과장된 상상이라 했지만.

완만하든 급격하든, AI 보급에 의한 실업률 증가와 고임금 직종(화이트칼러)의 감소는 기본적으로 가계 구매력에 타격을 가한다.

미국의 실업률 추이 [사진=koyfin]

여기에다 AI도입에 따른 생산성 증대의 결과물(늘어난 부가가치)이 소수 기업과 특정 계층에 의해 독점된다면, 그리하여 노동에 대한 보상(분배)이 오히려 낮아진다면 소비는 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경제 전체로는 AI가 생산성과 실질소득을 끌어올리린다 해도 소비성향이 높은 대중에게 돌아갈 몫이 변변치 않다면 소비는 위축되기 쉽다.

이는 디스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적 미래에 해당한다.

위축된 소비는 미국의 경기를 가라앉혀 금리를 끌어내리게 된다.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려는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 생산성 증대에도 (자금공급 증가, 즉 자금공급곡선의 우측 이동으로) 실질 중립금리의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런 전개가 AI 도입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마찰에 불과할지, 새로 만들어질 일자리에 의해 순조롭게 완충될지는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당장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에선 연초부터 감원 발표가 잇따랐다 - AI가 일부 직원을 대신하게 됐다.

실질금리와 저축 및 투자 곡선 [사진=리서치게이트]

8. 재정정책은

AI의 전면 도입이 실업자 폭증과 심각한 사회 불안을 야기할 경우 정치는 어떻게 작동할까. 여야불문 다음 선거를 생각하면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 젠슨 황이나 옆집 톰에게 주어진 표는 동일한 한 표다. 당장 손쉬운 방책은 재정을 풀어 실직 가계를 보조하는 것이다. (고용 충격에 대비해 실업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경우에도 재정지출은 늘어난다)

AI 진화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그리하여 AI발 고용충격이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현재 재정적자가 심각하다. 작년처럼 완전고용과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세 하에서도 재정적자는 GDP의 6.5%에 달했다. 실업이 급증해 경기가 얼어붙으면 다시 재정정책을 가동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렇게 재정적자는 더 악화된다.

연준도 손놓고 있을 수 없다. 금리 인하와 함께 양적완화(QE)를 재개해야 할 수 있다. 재정적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가동되는 QE는 한층 부채 화폐화의 색깔을 띠게 된다. 이는 `화폐 오염`을 의미한다.

언제 어디서든 인플레이션은 화페적 현상이다. 당장 CPI 바스킷에 포함된 품목들의 가격을 끌어올리지는 못하더라도 자산가격을 밀어올리는 장약이 될 수 있다. 재정정책의 강도에 따라서는 시차를 두고 다시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릴 수도 있다. 이런 화폐 오염이 장기화할 것이 겁난다면 화폐 자산이 아닌 비 화폐 자산을 사야 한다.

금 선물과 비트코인 추이 [사진=koyfin]

물론 이러한 미래는 월가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가깝다.

여전히 많은 AI 담론은 불완전한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증대가 실제 어느 정도일지, 그 발현 시점이 언제일지(직군별 저항과 규제가 AI 보급을 가로막지는 않을지), AI의 물가상승률 억제력이 어느 정도일지, AI가 노동을 얼마나 대체할지 많은 게 미지의 영역이다.

매크로 환경을 좌우할 요소에는 AI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지정학적 이슈, 인구동태 변화 등 다른 굵직한 변수들이 여럿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에 2년만 비가 오지 않아도 AI보다 매크로에 더 파괴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요 변수별 상호 관계를 따지고 무엇이 본류이고 지류인지 판단하는 것은 시기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참고로 웰링턴 운용은 "AI 도입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 공급망 의존이 줄면서 탈세계화가 가속화해 오히려 전체 생산성을 저하시킬 위험도 자리한다"고 했다. BNP파리바는 "AI발 생산성 증가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하겠지만 통화와 재정정책이 그 힘을 상쇄할 수 있으며 탈세계화와 기후변화정책, 인구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이 인플레이션에 더 큰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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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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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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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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