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명(친 이재명)계로 인천 연수구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찬대 후보가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와 같은 당 소속 시·구의원들이 연수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성해 전 인천 연수구의회 의장은 "자신의 전 보좌관에게 금전 지원을 한 운수업체 대표를 보좌진으로 채용한 박 후보를 제3자 뇌물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박 후보는 운수업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자신의 보좌관 가족에게 생활비조로 금품을 지원한 사실을 알고 그를 새로운 보좌진에 채용한 것은 범죄에 해당한다"며 이틀전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인천지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박 후보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6· 8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연수구 구의원에 당선돼 8대 전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는 전날 시·구의원 7명과 함께 연수구청 앞에서 김 전 의장의 주장과 관련해 '박찬대 후보 부정채용 의혹 해명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찬대 후보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 |
박 후보 측은 이날 김 전 의장과 정 후보 및 캠프 관계자 등 4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금전거래를 대가로 보좌관 채용을 약속하는 등 부정채용 의혹이 있었다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1년전께 한 언론사에 의해 비슷한 내용의 관련 보도가 나왔다"며 "당시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