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랩지노믹스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인 클리아랩(CLIA Lab)시장 진출로 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큐디엑스(QDx)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부터 클리아랩 추가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랩지노믹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731억원으로 전년대비 50.5% 수준이었고, 영업이익은 손실 68억원이었다. 5년만의 적자 전환이다.
연결 재무상태를 보면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각각 423억원과 731억원으로 합계는 1154억원으로 직전년도 1370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개별 재무상태로도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계는 1077억원으로 직전년도 1256억원에 비해 18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6000만달러(약 768억원)을 들여 큐디엑스를 인수하면서도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계가 이 수준이면 유동성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성장 전략의 주요 축인 클리아랩의 추가 인수를 위한 자금여력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진단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클리아랩을 2개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도 충분히 클리아랩을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해 큐디엑스에 이어 두 번째 클리아랩, 세 번째 클리아랩은 병렬적으로 인수하려고 한다"며 "미국 서부와 중부에 있느 곳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부의 큐디엑스에서 서부와 중부의 클리아랩을 추가해 클리아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염기서열분석(NGS)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또 암검진, 산전 기형아검사(NIPT) 등의 진단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비록 지난해 매출이 직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코로나 외 매출이 382억원에서 597억원으로 56.2% 증가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코로나 매출을 빼고 보면 당사의 실적은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에는 매출 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부터 클리아랩의 이익성장이 전망된다"며 랩지노믹스의 올해 흑자 전환하면서 올해와 내년 매출을 각각 1113억원과 1466억원으로 30% 이상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국IR협의회도 랩지노믹스가 올해 매출 1008억원으로 기록하고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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