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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재용·정의선·최창원 등 재계, 효성 빈소 조문 행렬..."편히 쉬시길"

기사입력 : 2024년03월30일 20:06

최종수정 : 2024년03월30일 21:22

삼성家 홍라희 여사, 3시간 가량 머물며 유족 위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부친상 겪어 어려움 잘 알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려는 정·재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이 30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효성가 '형제의 난'을 촉발한 조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도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부친 빈소에 도착했다. 그는 울먹이며 빈소에 입장한 후 약 5분간 머무르다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인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조카인 조현범 회장은 이날 조문 시작 직후인 오후 1시 20분쯤 빈소를 찾았다. 조현범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큰아버님이 호상은 아니라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고, 막바지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고생하셔서 마음이 안 좋다"면서 "좋은 곳에 가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외부 인사 가운데 빈소에 가장 먼저 조문한 사람은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상근부회장이다. 고인은 2007년∼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경협) 회장으로 활동하며,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과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힘썼다.

홍라희 전 관장(왼쪽)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2시쯤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조문했다. 재계 오너 일가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으며 약 30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은 조현준 회장과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이며, 홍 전 관장은 송광자 여사와 경기여고, 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은 이날 경기여고 동문들과 함께 3시간 가까이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의선 회장이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를 찾았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후 4시27분쯤 부인 정지선 씨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 부부는 약 40분 동안 빈소를 지키다 오후 5시 10분쯤 떠났다. 정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과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분이셨다. 아주 잘해 주셨다"며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서현·김재열 부부가 조문을 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오후 4시 35분쯤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빈소를 찾았다. 이 사장 부부는 약 1시간 가량 머무르다 오후 5시 36분쯤 남편 김 사장과 빈소를 떠났다.

삼성그룹은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과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해방 직후인 1948년 삼성물산공사(현 삼성물산)를 공동창업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재용 회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경기초등학교와 일본 게이오대 유학 동문으로, 어릴때부터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공동취재단]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최 의장은 "(조석래 회장이) 산업계에 큰 영향을 주셨다. 훌륭하신 분"이라고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사장 10여명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저녁 6시55분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한진그룹 사장단 10여명과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빈소에 약 10분간 머물며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7시10분쯤 빈소를 나온 조 회장은 고인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인은 잘 모르지만, 조현준 회장과의 관계가 있어 애도를 많이 하고 왔다"며 "부친상을 겪어봤기에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이 조문했다. 

한 총리는 "고인은 국내적으로도 경제계를 살리기 위한 규제 개혁 분야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전경련 시절 해주셨고, 당시 정부와 많은 일을 같이 해주셨던 분"이라며 "항상 존경하는 기업인이셨기 때문에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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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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