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J올리브영이 지난 2021년 사모펀드에 매각한 지분 22.6% 가운데 절반인 11.3%를 되사들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이사회에서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지분 중 절반을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올리브영 대표 매장.[사진=CJ올리브영]

글랜우드PE는 지난 2021년 CJ올리브영 지분 22.6%를 프리IPO(기업공개전 투자유치) 방식으로 4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리브영의 상장이 지난 2022년 잠정 중단되면서 글랜우드PE가 재매각을 추진했고 CJ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이 지분을 되사오면 CJ그룹과 총수일가의 지배력은 더 높아진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로 51.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대 주주가 글랜우드PE의 특수목적법인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로 22.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재매입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21년 지분 매각 당시 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2021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올리브영은 지난해 3조86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이에 따른 기업 가치도 크게 올라 올리브영이 더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분을 되사기로 하면서 현재 잠정 중단된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리브영 상장은 CJ그룹의 승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재현 CJ 회장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올리브영 지분 11.04%를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은 4.2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향후 CJ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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