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기·LG이노텍, IT 넘어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략

기사입력 : 2024년03월30일 15:48

최종수정 : 2024년03월30일 15:48

전장용 카메라모듈 규모, 연평균 13.8% 성장 전망
전기·자율주행차 확대에 존재감↑…투자 확대 나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의 성장이 예고되면서 국내 정보통신(IT) 부품사들이 전장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있다. 특히 국내 양대 IT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 비중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경쟁을 예고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억 달러에서 2030년 85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약 13.8% 성장률이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의 성장세와 동시에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 차량엔 카메라가 2~3개 필요하다면 전기차엔 7~8개, 미래 자율주행차엔 20개까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 연내 양산 계획

이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전장용 카메라모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기는 연내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을 적용한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매출 비중은 2023년 10% 초반에서 2025년 24%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 멕시코에 전장용 카메라모듈 생산 기지 구축을 위한 현지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지난해 9월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테슬라 등 북미 완성차 업체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활용처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LG이노텍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

◆ LG이노텍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완료…FC-BGA 사업 추진

LG이노텍은 지난달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양산은 오는 2027년부터다. 생산량 확대를 위해선 기존 멕시코 공장의 규모를 확대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CES2024에서 "기존 3000평 규모의 멕시코 공장에 지난해 3만평 용지를 사 건물을 추가로 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턴 베트남 카메라모듈 생산법인에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렸다.

또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외에 '플립침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도 추진한다. FC-BGA는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통신용 칩셋 등에 주로 쓰이는 차세
대 반도체 기판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에 쓰인다. LG이노텍은 FC-BGA 사업 진
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 인수 건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1조4000
억원을 투자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카메라모듈의 주요 응용처였던 모바일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전장용 센싱 카메라의 사양과 탑재 개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힘입어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매출과 비중 또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