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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백화점만 하라는 법있나"...유통가 2·3세 '탈유통'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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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2세 김남정 회장 승진
참치 잡던 동원, 2차전지 회사로
롯데 신유열, 바이오·메타버스 주도
한화 김동선은 로봇에 유통 접목
회장 승진 정용진은 '본업' 강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유통업계 총수일가 2·3세가 '탈유통' 전면에 나섰다. 2차전지·바이오·메타버스·AI·로봇 등 이종산업에서 새로운 시장과 수익원을 찾고 있다. 식품·유통을 비롯한 기존 사업 위주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유통업계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이종산업과의 결합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지 10년 만이다.

김남정 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 퇴진하면서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다. 이번 회장 승진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빠르게 변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남정 회장이 경영권을 잡은 후 동원그룹은 이종 산업으로 빠르게 발을 넓혔다. 김 회장이 지난 2014년 부회장 승진 후 성사시킨 M&A는 10여건. 수산·식품 중심의 회사에서 소재·물류로 발을 넓혔다.

동원시스템즈는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본격 도약했다. 2017년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으로 확장, 내달 초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의 취임 일성도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롯데그룹도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찌감치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신유열 전무를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임명, 신사업을 가꾸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이달 초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구성원으로 회사 주요 경영 사안을 주도하고 결정 권한을 갖게 됐다. 책임감 있게 그룹의 신사업을 추진하라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

지난 28일 열린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전시해 롯데그룹의 미래를 보여줬다. 신유열 전무는 지난 1월 열린 국제 가전 박람회 'CES 2024'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방문, 직접 칼리버스를 체험하며 신기술을 점검했다.

한화가 3남 김동선 부사장은 로봇에 꽂혔다.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을 역임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자신이 맡은 유통과 로봇 부문 신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미국의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한 회사다. 김 부사장은 내년 중 100% 로봇이 제조한 피자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에서 한화로보틱스 용접로봇을 바라보고 있는 서종휘 대표이사(왼쪽)와 김동선 부사장 [사진=한화로보틱스]

반대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승진 후 위기에 빠진 이마트를 살리기 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오프라인 3사의 영업력을 극대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직 슬림화 등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점도 진행하며 동시에 외형 확장을 추진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기조에 따른 경기 부진과 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의 사업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시장과 수익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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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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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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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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