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피하지 못한 '희망퇴직'...'1등' 이마트가 흔들린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27일 14:34

최종수정 : 2024년03월27일 16: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파른 실적 악화에 창사 첫 구조조정 칼바람
이커머스 공습 직격탄...마트 영업익 '반토막'
잇단 M&A로 재무부담 가중...차입금 10조
"비대해진 조직 슬림화해야...간곡히 부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눈에 뛰게 악화된 실적 부진을 '인력 효율화'로 타개하려는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핵심 영업자산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전환하면서 자산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 마련도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적기에 대응하지 못한 판단과 이어진 투자로 늘어난 과도한 재무 부담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할인점 영업익 '반토막'...온라인 재편 속 높은 고정비 부담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희망퇴직을 비롯해 비용 감축에 나선 이유는 당장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세계건설의 1878억원 손실을 반영하면서 연결기준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적자를 기록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가 비용 절감을 위해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에서 제 때 대응을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쿠팡을 필두로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소량구매 수요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 이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실제로 지난해 본업인 이마트의 실적 하락 폭 역시 컸다. 이마트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880억원. 전년(2589억원) 대비 27.4% 줄었다. 감소 폭도 709억원으로, 주요 자회사들과 함께 비교해 보면 감소 폭은 신세계건설 다음으로 크다.

특히 할인점의 경우 영업이익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달성한 929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1787억원) 대비 48.0% 하락한 수치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을 고점으로 2년째 내리막길이다.

이마트가 손을 뻗은 신규 사업 결과도 신통치 못했다. 지난해 신세계건설 뿐만 아니라 SSG닷컴이 1030억원, G마켓 321억원, 이마트24가 230억원의 손실을 각각 낸 바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는 임차료, 인건비 등 점포 운영을 위한 높은 고정비용을 부담하면서 집객력을 높이기 위한 할인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수익성 개선을 어렵게 했다.

이마트는 지난 2007년 점포 계산원 4223명, 2013년 판매용역사원 1만77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직원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2012년 1만4907명이던 이마트의 정규직 직원 수는 2013년 2만565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기준 2만2744명으로 직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M&A로 재무부담...차입금 규모 2.5배 늘어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연이은 대형 M&A를 진행하면서 늘어난 차입금도 이마트의 재무구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에 3조6000억원, SCK컴퍼니(스타벅스) 지분 추가 취득에 4860억원, W컨셉코리아 인수에 2616억원 등 투자자금소요로 약 4조4000억원의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또 2022년 이후 미국 와이너리 취득, 부동산 개발 등의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재무부담을 줄이지 못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조6276억원이던 이마트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9조7669억원으로 2.5배 가량 늘었다. 이에 따른 부채 비율도 2018년 안정적인 수준인 89.1%에서 지난해 141.7%로 늘었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에서 'AA-'로 내린 바 있다.

한신평은 "대형마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온라인 사업부문은 수익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고정비를 커버하기 어려운 낮은 채산성과 높은 경쟁강도 등 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 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

◆정용진 회장 '강도 높은 쇄신' 강조...노조 반발도
이번 조치는 정용진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강조해 온 강도 높은 쇄신의 일환이다. 기존의 시스템과 방식으로 신세계가 당면해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과주의에 초점을 맞춘 인사제도 개편에도 나섰다. 연말이면 정기인사로 인사 평가를 대신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각 계열사 실적에 따라 수시로 임원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한채양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강한 이마트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비대해진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노력도 허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마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에게 책임 떠넘기기식 희망퇴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지난 26일 성명서를 내고 "온라인이 미약할 때 유통 1등이라는 노스텔지어에 취해 변화에 둔감하고 조직문화는 후진적이다 못해 관료화 돼 있다"며 "회사 어렵다는 상투적인 말만 할게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지 회사의 냉철한 자기 분석과 반성을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마트는 내달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 15년 이상인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다. 혜택으로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 치(기본급 기준 40개월 치)와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 원의 전직지원금을 제시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