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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 '흉기 난동범 맨손 제압' 조갑현 씨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3:51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3:51

포스코센터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 전달
"도와달리는 시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청암재단은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 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6일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청암재단이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씨(45)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 포스코청암재단 오영달 상임이사 (오른쪽) 포스코히어로즈 조갑현 [사진=포스코]2024.03.28 dedanhi@newspim.com

지난 8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한 과일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당시 가게 안에서 일하고 있던 조갑현 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 씨를 발견하고 피해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시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조 씨는 과일가게 앞에서 범인 A씨가 흉기로 사용한 톱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위험한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A 씨는 가방에서 새로운 칼을 꺼내 들고 조 씨에게 위협을 가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조 씨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 A 씨를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했지만, 칼을 들고 따라오던 A 씨가 돌연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했다. 조 씨는 결국 이를 막기 위해 A 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서 넘어뜨렸고, 범인 A 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다.

조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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