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움직임 본격화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14:44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4:44

인수 후보 가운데 제주항공 가장 '유력'
격납고·조업사 문제 해결, 이번 딜 핵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인수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의 다른 인수 후보들은 유력한 인수 후보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를 인수 주관사로 선정했다. 선정 이후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화물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 선정사 가운데 가장 늦게 주관사를 꾸렸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삼정 KPMG, 에어인천은 EY한영, 이스타항공은 삼일PwC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일찌감치 인수를 위해 움직인 바 있다.

제주항공이 이번 인수전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이유는 모기업인 애경그룹 내부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애경그룹은 최근 계열사 자금 지원을 위해 제주항공 주식을 담보로 3000억원 상당을 조달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현실적으로 모기업의 도움 없이 인수 완주가 힘들고, 모기업은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 인수전 참여에 적극적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완주를 못 마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내부에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화물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은 사업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특히 화물 같은 비여객 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 여객사업은 국제유가,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지만 화물사업은 비교적 덜하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사업 다각화 기회로 보고 사모펀드(PE)와 컨소시엄 역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적극적인 경쟁 움직임에 입찰 나선 나머지 LCC들(에어프레미아, 이스타, 에어인천)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물사업 경험도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화물기 2대를 보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화물기 11대 중 노후화로 절반가량을 처분한다 하더라도 최소 5대의 화물기가 추가로 생긴다. 이는 화물사업의 공격적 확장이 가능하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화물사업을 하고 있는 제주항공 입장에서 시장에 나온 매물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인수 후보 가운데 회사 규모,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제주항공이 가장 유력한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격납고, 조업 인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이번 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대상에는 격납고와 지상조업 서비스 등이 제외된 상태다. 아시아나 화물기 대부분이 노후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항공기 정비와 점검을 실시하는 장소인 격납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조업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제주항공의 경우 지상조업 자회사 제이에이에스(JAS)가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딜이 그렇지만 특히 이번 딜은 인수 이후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며 "격납고, 조업 인력 부재의 산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 합리적 해법을 제시하는 곳이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