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홍콩아트신①]제프쿤스의 550억대 유명조각 '홍콩'왔다..중화권고객 반응은?

기사입력 : 2024년03월25일 16:22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0:17

스타작가 제프 쿤스의 1979-1999 작품 홍콩에
'아트 인텔리전스 글로벌'(aig),아시아 최초 특별전
4000만달러대 조각 등 희소성 높은 작품 화제

[홍콩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세계적인 아티스트 제프 쿤스(Jeff Koons)의 쉽게 접하기 어려운 초기및 중기 작품들이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 왔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다국적 현대미술 아트어드바이저 그룹인 aig(아트 인텔리전스 글로벌)는 3월 23일 홍콩섬 남부 웡축항의 TS타워에서 '제프 쿤스 1979-1999'전을 개막했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제프 쿤스' 마이클 잭슨& 버블스'1988. 포셀린, 에디션 1(에디션 3+AP 1). 107x179x83cm. [이미지제공=aig]2024.03.25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한 자리서 감상하기 어려운 제프 쿤스의 전반기 작업 10여점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프 쿤스의 근작과 신작인 벌룬 시리즈는 현재 전세계 어디에서나 크고 작은 시리즈를 접할 수 있지만 초기및 전반기 작품은 미술관 특별전이 아니고는 보기 힘들다.

[홍콩 뉴스핌] 홍콩 웡축항 TS타워에서 개막한 '제프 쿤스 1979-1999'전의 전시 전경. 제프 쿤스의 초기 대표작으로 완벽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황금빛 세라믹 조각이 보인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3.25 art29@newspim.com

특히 이번 홍콩 '제프 쿤스'전시에는 미국 팝뮤직의 전설이자 여전히 '살아있는 스타'로 지대한 영향력을 뻗치고 있는 마이클 잭슨(1958~2009)을 유려하고도 매끄럽게 형상화한 대형 조각이 포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세라믹으로 정교하고도 완벽하게 구운 '마이클 잭슨 & 버블스'는 총 3점이 제작됐다. 작가보유분인 AP(Artist  Proof) 1점까지 현재 이 조각은 4개의 에디션이 전부로,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과 L.A의 더브로드(Broad) 뮤지엄 등 공공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홍콩에 온 작품(에디션1번)만이 아트마켓에서 거래 가능한 유일본인 셈이다.

현재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꽤 명망있는 모 컬렉터는 대략 4000만달러(한화 약 538억원) 이하로는 거래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거래수수료와 운송비, 보험료 등을 더하면 4000만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제프 쿤스의 조각이 이처럼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 것은 지난 2019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토끼'조각이 1082억원에 낙찰되며 생존작가 중 최고가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재질이 다르고, 제작연대도 다르지만 글로벌 최고의 팝스타를 작품화한 유니크한 조각이란 점에서 4000만달러라는 금액이 매겨졌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특별전의 하이라이트 작품인 이 조각은 황금빛의 광채를 띈, 매끄럽고 완벽한 마감의 도자기 조각이어서 전통적인 '도자문화 국가'인 중화권 슈퍼컬렉터들에게 어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 기자= 제프 쿤스가 작가 데뷔 후 처음 제작한 레디메이드 작품 'Inflatable Flowers'1979 .[이미지 제공=aig] 2024.03.25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마이클 잭슨 조각 외에도 제프 쿤스의 작가 이력 중 중요한 전기가 된 초기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부분 미술시장에 잘 나오지 않는 작품들이다. 시카고아트인스티튜드와 메릴랜드아트인스티튜드(볼티모어 MFA)를 졸업하고 뉴욕MOMA에서 멤버십 관리업무를 담당했던 제프 쿤스가 작가로 데뷔해 1979년에 처음 선보인 비닐 꽃튜브 설치작품 'Inflatabe flowers'와 수직의 형광등에 전기쿠커를 높다랗게 부착시켜 가장 대중화된 일상용품을 통해 미국 가정의 일상과 욕망을 드러낸 '넬슨 전기쿠커'(1979)가 나왔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제프 쿤스의 초기 대표작이자 레디메이드 오브제작업의 시초가 된 작품 '넬슨 전기쿠커' [이미지 제공=aig] 2024.03.25 art29@newspim.com

또 수조 속에 특수한 액체를 넣어 묵직한 농구공을 공중에 부양시켜 놓은 초기 대표작 'One Ball Total Equilibrium Tank'(Spalding Dr. JK 241 Series 1985)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어 스테인리스 스틸이란 재료에 관심을 갖고 이를 조각에 사용하기 시작한 1985,1986년 조각 두 점이 나와 현재 글로벌 미술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는 작가의 고광택 특수도장의 스테인이스 스틸 조각(일명 벌룬 강아지, 벌룬 토끼 시리즈)의 시작을 가늠해보게 한다. 

[홍콩 뉴스핌] 홍콩 남부의 또다른 미술 거점 도시 웡축항 TS타워에서 개막한 '제프 쿤스 1979-1999'전의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 기자] 2024.03.25 art29@newspim.com

한편 제프 쿤스는 금속 외에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실험을 거듭했는데 돼지를 모는 천사와 소년의 모습을 시니컬하면서도 위트있게 표현한 조각 'Ushering in Banality'(1988)는 합성 우드에 채색을 가한 조각이다. 이밖에 제프 쿤스의 대형 페인팅으로 초코칩쿠키와 동물인형, 인간을 기묘하게 오버랩시킨 'Hair'(1999)도 출품됐다.출품작 중에는 '비매'를 조건으로 판매하지 않는 작품도 있는데 전체 작품가는 총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트바젤 홍콩에 메이저 갤러리들이 수십억에서 백억원대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나 제프 쿤스의 '마이클 잭슨 & 버블스'는 이번 봄 홍콩 아트주간에 나온 작품 중 가장 고가일 것으로 판단된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제프 쿤스의 초창기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의 특성을 보여주는 1986년 작품 'Two Kids' [이미지 제공=aig] 2024.03.25 art29@newspim.com

이번에 자신의 초기및 전반기 작품이 홍콩에서 특별전 형식으로 공개되는 것에 데해 제프 쿤스는 "아시아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 나는 언제나 동양문화와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작업에 반영하기 위해 늘 고심했다"고 말했다.

[홍콩 뉴스핌] 제프 쿤스 특별전의 전시 전경. 초기와 전반기 주요작품 10여점이 망라돼 제프 쿤스의 작업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3.25 art29@newspim.com

홍콩 특별전에는 aig의 파운더인 소더비경매 출신의 스페셜리스트들이 나와 (프라이빗 쇼임에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관람객과 컬렉터를 맞고 있었다. 지난 2021년 아트마켓 전문가들이 설립한 아트어드바이저 기업인 aig는 미국과 유럽에서 아트컬렉터와 미술관 등을 대상으로 비중있는 프라이빗세일 쇼와 특별전 등을 여러차례 개최해왔다. 홍콩에서도 게르하르트 리히터 특별전 등 4건의 전시를 웡축항 지역에서 개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제프 쿤스 전시는 다섯번째 전시인 셈이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기자= aig 로고. 2024.03.25 art29@newspim.com

aig 관계자는 "홍콩은 아시아 미술시장의 명실상부한 허브로, 홍콩과 중국 본토는 물론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의 컬렉터들이 운집하는 곳이어서 aig는 매년 봄 가을 특별전을 열어왔고 성과도 좋았다"며 "물론 제프 쿤스의 작품들은 아시아, 특히 중화권 컬렉터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그와함께 여간해선 한자리에서 볼 수 없는 귀한 작품들을 세계 곳곳에서 모아 이렇게 많은 아시아 미술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고, 전문가그룹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오는 4월30일까지 열린다. 무료관람. 한편 웡축항 지역에는 악셀 베르부르트 갤러리, 로시&로시 갤러리 든 유력한 갤러리들이 여럿 포진해 있어 '제프 쿤스 특별전'과 함께 둘러봄직 하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