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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애플 AI 독자성 상실인가, 구글엔 '황금알'②

기사입력 : 2024년03월25일 13:48

최종수정 : 2024년03월25일 13:48

월가 당장 반응은 긍정적, 아이폰에 훈풍
"올해 iOS18 도입→내년 HW 업그레이드"
LLM 시간벌기 주장도, 독자성 확보는 계속
"Siri만도 증액 기대 상당", "TPU 입지 확대"
"애플 고가 GPU 서버 투자 필요성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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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성형 AI 독자성 상실인가, 구글엔 '황금알'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쉬움이 나오는 것과 달리 월가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제품에 통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우려가 나오는 애플의 실적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애플의 주가를 짓누르는 큰 요인이 스마트폰 우려인 만큼 주가를 일부 회복할 동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LLM 모델의 독자성 확보 여부는 당장 차지하고 말이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일까지 10% 하락 중으로 같은 기간 8% 오른 주가지수 S&P500과 대조적인 궤적을 그린다.

구글의 베이뷰 캠퍼스 [사진=블룸버그통신]

애플이 생성형 AI를 접목한다면 소프트웨어상에서 기술을 구현하고 그 뒤 기술 수준에 맞춘 하드웨어 최적화 작업이 예상된다. 올해 중 공개할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에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한 뒤 내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판매단가 상승의 효과와 판매량 증가의 효과(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관련 제휴가 성사된다면 그 동기는 아이폰 판매 증대에 있을 것이라며 매출액 증가 효과를 기대했다.

일부 전문가는 애플이 독자적인 LLM 모델의 개발 완료까지 시간을 번 것으로 해석한다. 컴퓨터 및 스마트폰과 인간의 접점은 LLM 기반의 AI를 중심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애플이 역시 주지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독자성 확보'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자체 LLM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iOS18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한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애플의 LLM 에이잭스 기반의 완전한 생성형 AI 기술의 구현은 2025년이 돼서야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긍정적인 평가는 구글에 더 많이 내려졌다. 구글은 작년 12월 제미나이 시연 연상의 '날조' 논란, 올해 2월 이미지 생성에서의 묘사 왜곡 등에 따른 관련 서비스 중단으로 제미나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회사의 평판 역시 실추했던 상황이었다. 구글의 제미나이가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된다면 그동안 자사 제품에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해 온 것으로 유명한 애플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종전에 실추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다. 제미나이가 아이폰에 탑재되면 13억8200만대의 활성 장치(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이폰의 수)에 단번에 접근하게 되는 만큼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는다. 웨드부시의 스콧 데빗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생성형 AI의 입지에 대한 검증의 순간"이라며 "애플의 황금 설치 기반에 접근해 애플의 경제권에 진입하는 것은 큰 성과"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 역시 정해진 게 없지만 수수료 등 매출 증액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애플의 Siri(시리; 음성비서)에 대해 AI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사용량이 연간 약 4억5000만건으로 50%가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다. 관련 건수의 절반이 제미나이에 의존한다면 알파벳(구글 모회사)는 매출 48억달러, 영업이익 14억달러, 주당순이익 9센트의 증액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알파벳의 연간 매출 평균 증가액은 약 364억달러였다.

구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연산용 칩 TPU의 저변도 확대활 수 있는 기회다. 리닉스에쿼티스트래티지스는 현재 AI 연산 처리는 엔비디아의 GPU가 80% 초과분을 차지 중인데 애플의 선택으로 GPU 일변도였던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애플 입장에서는 고가의 GPU 기반 AI 서버에 투자할 필요성이 줄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리닉스에쿼티는 "애플이 제미나이를 탑재한다면 구글의 TPU 칩을 쓰는 셈이 돼 엔비디아나 AMD의 GPU가 AI 연산의 주요 방식이라는 투자자들의 가정에 반하게 된다"고 했다.

물론 양사가 긍정적으로 의견을 모은다고 해도 관련 서비스 전개에는 장애물이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의 검색 제휴가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어서다. 양사는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웹 검색 서비스의 초기 설정을 구글로 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에 미국 법무부는 "검색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구글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제소한 상태다. 구글은 관련 계약에 따라 애플에 연간 수십억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한편 애플 기기를 통한 트래픽으로 구글 검색 광고 수익을 상당량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관련 계약은 3년 단위로 기한은 작년 말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과 구글의 제휴가 더욱 강화된다면 독점금지법 관련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제미나이 통합이 양사의 결속을 공고히 해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구글 투자자로서는 양측의 협상이 타결된다면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이에 따른 규제 당국의 판단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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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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