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교수들, 25일 일괄 사직서 제출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확정하고, 대학별 배정을 마친 가운데 중앙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반발은 이어지는 셈이다.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25일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전국 20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각 대학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당시 16개 대학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고, 25일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기로 의결했다.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은 "오랜 기간 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중대사인 교육 계획을 (정부가) 밀실에서 원칙 없이 획책하고 서둘러 발표했다"며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공의들이 깊은 고뇌를 하면서도 병원을 떠났던 것은 교수들이 남은 환자를 지켜 줄 거라는 믿음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정부) 발표로 전공의들이 돌아올 다리는 끊겼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의료개혁을 막는 행동을 한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은 "현존하는 의료의 각종 문제를 해결 못했던 고위직 공무원들이 갑자기 파란 잠바를 입고 매일 카메라 앞에 서서 개선이 아닌 의료개혁을 외쳤다"며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걱정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정부의 폭압적 독선을 저지하기 위해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국민과 전공의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기준 서울대병원 교수 75%가 오는 25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총회에 참석한 380명의 교수 중 283명이 사직서를 개별 제출한 후 오는 25일 일괄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