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중증질환연합회가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확정을 발표한 것을 두고 환자들의 피해는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의대 정원 2000명 확정을 발표한 정부를 환영할 수 없다"며 "강대강 구조 속 환자들 피해만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정문 앞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교수 의료현장 이탈 중단을 촉구하는 중증질환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03.11 pangbin@newspim.com |
지난 20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골자로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중증질환연합회는 다가오는 25일 의대교수들의 사직을 앞두고 이뤄진 정부 발표로 의협과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확정지어졌다고 판단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환자들이 희생은 이제 폭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의료파업이 시작되고 3차 병원에서 거절당하거나 퇴원을 종용받은 환자들은 2차 병원을 찾아 겨우겨우 버텨왔는데, 이제는 요양병원 및 요양원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대교수마저 사직을 천명하고 국공립병원에서조차 동조하겠다는 지금 도대체 어떤 비상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국립중앙의료원 같은 곳도 비상운영체계로 돌입하는 등 구조적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보건당국은 전공의를 달래려고 전문가 토론회는 하면서도 의료현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만남도 설명도 없다"며 "정부는 환자들에게 의료공백으로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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