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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 갈등은 진행 중…'친윤' 이철규 "공천 진행과정 투명하지 않아"

기사입력 : 2024년03월20일 16:39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16:39

"제가 월권이면 한동훈도 월권…장동혁 근거 없어"
"건의·요청 사안 사천으로 왜곡…답 듣고 싶다"
용산과 소통 여부 묻자 "받아적는 하수인 아냐"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논란에 대해 "국민의미래 공천은 진행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초 국민의힘이 고심하고,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지도부에서 말했던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국민인재 토크콘서트-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9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저는 우리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비례 공천 과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당규 35조2항에 따르면 인재영입위원회는 각종 선거 후보자를 발굴하고 영입인사의 역할에 대해 당 조직에 건의할 수 있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책무와 권한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규 37조에는 인재영입위원장 요구에 당 기구 및 당 소속 의원은 적극 협조하도록 의무가 명시돼 있다"라며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가 월권이고 잘못한 것이다. 오히려 장 사무총장은 관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 특히 호남 지역,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에 대한 배려를 개진한 바 있다. 제가 해야 할 책무 중 하나"라며 "제가 고집을 부려서 비대위원장과 갈등이 유발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 직전까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요구에 응답하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비대위원장, 사무총장,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한 분도 받지 않았다"라며 "부득이하게 윤재옥 원내대표께 전화를 드려서 호남권 인사 배제와 당직자 배제라는 잘못된 비례대표 공천을 바로잡아주기를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밀실 합의가 이뤄지면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은 맞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어제부터 제가 당연히 건의하고 요청해야 할 사항을 사천이라며 사실을 왜곡했다"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더 이상 오해와 왜곡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는 이런 것들이 누군가에게서 잘못 만들어진 뉴스인지, 아니면 정말로 오해로 인해서 사실이 아닌데 잘못 전달돼서 발생됐는지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03.17 choipix16@newspim.com

이 의원은 한 위원장과의 통화에 대해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당선권 되지 못한 데 대해 좀 배려해 달라, 호남권 인사를 배려해 달라 두 가지"라며 "그리고 당 지지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이 들어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주기환·민영삼·백현주 후보에 대해선 "제가 (한 위원장과 통화에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비례대표 순번이 조정되지 않을 경우 향후 행보를 묻자 "바로잡아주지 않았지 않나. 그러다 문제가 되니 한 분이 교체됐더라"며 "아직 호남 지역 많은 지지자들, 후보들이 애타게 잘못이 바로잡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 분들 목소리를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용산과의 소통은 없었냐고 묻자 "없다"며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고 했지 않나. 그 정도도 못하면 정치 왜 하나"라며 "제가 받아적는 하수인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향후 사퇴도 고려하는지에 대해선 "입장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것 아니다. 이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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