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선 협의회서 과제 논의
실효성 떨어지는 불필요한 시책에 일몰제 적용...정비·보완 강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현장 경찰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한 경찰관서 시책들을 표준화해 전국에 확대 시행하기 위한 절차 마련에 나선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현장경찰 활성화를 위한 업무개선 협의회에서 논의된 과제의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추가로 시행되는 과제는 일선 경찰관서에서 시행된 시책 중에서 업무효율성 개선 사례들을 발굴한 뒤 이를 표준안으로 마련해 전국 관서에 공유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남 완도경찰서에서 섬이 많은 관할지역 특성에 맞춰 범죄나 재난 사건이 접수돼 출동할 때 사용하는 행정선이 없는 파출소에서 민간선박을 활용하는 '112 한달음선'이 있다.
또 코드제로가 발령돼 순찰차를 타고 긴급하게 출동하는 상황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기준 속도를 초과한 경우 과태료 등 면제 신청시 필요한 서류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는 지역 관서마다 신청 과정에서 요구되는 서류가 제각각인 상황이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일선관서에서 시행되고 있는 시책 중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 이를 정비하고 보완하는 일몰제를 시행해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행정 효율을 높인다.
이같은 조치들은 현장 경찰이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사기 진작과 함께 업무 수행에서 효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7일 현장경찰 업무개선 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현장경찰 활성화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고 지정된 과제에 대한 기능별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현장 경찰들에게 편의복 등 기능성 복장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해당 내용은 이후 경찰 내부망에 공지됐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찰은 향후에도 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해당 과제 외에도 추가적으로 과제를 발굴해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기능에서 제안한 우수 사례들을 검토해 경찰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표준화해 전파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실효성 떨어지는 시책은 기한을 정하는 일몰제로 업무 효율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