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비트코인 2억 가나]② '비트코인 168만개 매수 나서나' 초조한 기관투자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트코인 분실 물량 약 250만개로 추정
기관, 대형주 비중 20% 수준...코인 확대 필요
비중 20%로 늘리려면 168만개 더 필요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의 각종 투자 게시판에는 지금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 '비트코인이 없는 사람', '비트코인을 일찍 팔고 후회하는 사람', '비트코인으로 몇 억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기쁨, 환희, 탄식, 비난, 저주가 뒤 섞여 뜨거운 토론의 장이 벌어지고 있다.

◆ 현물 ETF 승인으로 초조한 기관투자자

비트코인이 없는 사람 중에는 이제라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단숨에 1억원까지 치솟은 부담스러운 가격은 진입장벽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10% 하락도 드물 정도로 짧고 얕은 조정 후 다시 신고가를 갱신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매수 대기 중인 한국 개인투자자 못지 않게 초조해하는 또 다른 집단이 있다. 바로 미국과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다.

그간 기관투자자들은 회계처리 등의 부담으로 비트코인 편입에 제약이 많았다. 따라서 이를 핑계로 고민 없이 비트코인을 무시하는 전략이 가능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돼 버렸다.

이제는 '비트코인을 편입해야 할 지'와 '만약 편입한다면 비중을 얼마나 담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로 바뀐 상태다. 혼란 속에서도 일부 발 빠른 기관투자자들은 허겁지겁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일부라도 편입시키는 중이다.

중요한 건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이미 전 세계 주요자산 순위 8위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은의 시가총액마저 뛰어넘었다. 이런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전혀 편입하지 않는 게 합리적인 투자방식인지를 고민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유형은 국부펀드, 연기금, 학교기금, 보험회사, 투자회사, 헤지펀드, 뮤추얼펀드, 사모펀드, 일반기업 등이 있다. 이들의 투자 대상 상품군은 주식, 채권, 달러, 금, 원자재 등 다양하다. 이들은 공격적인 액티브 방식 외에 수수료가 낮은 패시브(인덱스) 방식의 투자비중도 늘려가는 추세다.

특히 주식이나 채권 비중을 100%로 가져가지 않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의 자산배분 펀드매니저들의 고민이 제일 크다. 만약 비트코인을 일부라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않는다면 시장 수익률과 동떨어진 결과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펀드 운영자 입장에서 이는 재앙과 같다.

마치 2023년과 2024년에 불같이 상승한 '엔비디아'를 편입하지 않았을 때와 같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ETF'가 발행된 이상 이제 회계처리가 어려워 비트코인을 편입하지 않았다는 핑계는 불가능하다.

◆ 비트코인 분실 물량 250만개로 추정…공급 최악

비트코인의 총 발행가능물량은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이 중 현재까지 발행된 물량은 약 1965만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유통가능물량은 1965만개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분실된 비트코인도 상당하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온체인 인텔리전스 제공업체인 '글래스노드'는 분실된 비트코인을 최소 250만개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 비트코인 약 100만개도 시장에서는 유통 불가능한 물량으로 간주하고 있다.

◆ 비트코인 유통가능 물량은 77%에 불과

따라서 현재 실제 유통 가능한 물량은 총 발행예정물량 2100만개의 약 77%인 1615만개로 보는 게 합리적인 추정이다. 이는 오랜 시간 비주류의 설움을 겪다가 최근에서야 ETF를 통해 금융 제도권에 진입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수요에 비하면 너무나도 적은 물량이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비트코인의 기관투자자 보유물량은 약 255만개로 불과 12%의 비중이다. 반면 큰 손 '고래 투자자'와 작은 손 '개미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무려 1365만개다. 65%의 압도적인 비중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8위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런 기관투자자의 낮은 보유 비중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글로벌 시가총액 10위 이내 종목 중 이런 케이스는 전무하다.

물론 비트코인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9년도에 탈중앙화를 목표로 탄생했다. 따라서 개인들에게 물량이 집중된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정식으로 제도권에 진입한 이상 이제부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기관투자자 등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 물량 255만개(12.1%)를 세분화해 살펴보자.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의 자료에 따르면 ETF 101만개(4.8%), 정부 57만개(2.7%), 상장기업 30만개(1.4%), 비상장기업 52만개(2.5%), 디파이 16만개(0.7%)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실제 매물화 가능성이 높은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다. 오히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로 더 많이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비트코인 ETF' 보유물량은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움직임으로 볼 때 앞으로도 매도는커녕 계속 매수세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각 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물량은 잠재 매물

그렇다면 각 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매물로 나올 수 있을까?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정부 등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합계는 약 57만개(2.7%)다. 그런데 이 물량은 정부가 원해서 매수한 게 아니다. 범죄수익, 세금 체납 등으로 압류한 비트코인 물량이다. 따라서 잠재적 매물로 볼 수 있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매수 후 큰 폭의 평가손실로 고통 받았었다. 반면 지금은 상당한 평가수익으로 함박웃음이다. 물론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수량은 5690개로 너무나도 적다. 또 당분간은 매도할 계획도 없다.

타이트한 비트코인 공급 상황으로 볼 때 각 국 정부가 보유한 57만개(2.7%)의 물량은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이 물량이 언제 시장에 공급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또 이 잠재매물마저 모두 시장에서 소화되고 나면 공급부족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상장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 현황은?

'비트코인 트레저리스(BitcoinTreasuries)'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상장기업들이 보유중인 비트코인 개수는 총 29만8165개다. 1.42%의 낮은 비중이다.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1위 기업은 바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 회사는 정보기술 컨설팅업체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비트코인 총 보유물량은 20만5000개(0.98%)로 나머지 모든 기업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출금까지 끌어들여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 받기도 한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보유물량이 9720개(0.05%)로 3위를 기록중인 것도 눈길을 끈다. 또 눈에 띄는 건 13위에 랭크된 한국 게임회사 '넥슨'이다.

넥슨은 한국이 아닌 일본 도쿄거래소에서 상장돼 있다. 넥슨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약 6500만원 수준이다. 고가 매입으로 한동안 고생했지만 지금은 큰 폭의 평가이익이 발생 중이다.

◆ 비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 현황은?

주요 비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순위 1위에는 오래 전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20만개(0.95%)의 비트코인은 잠재 매물로 분류된다. 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분할 매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2위인 '블록원'은 이오스 코인을 만들어낸 회사다. 14만개(0.67%)를 보유중이다. 3위인 '테더흘딩스'는 시장점유율 1위 스테이블 코인 USDT의 발행사다. 6만6465개(0.32%)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비상장회사의 비트코인 보유수량 총합계는 약 52만개(2.46%)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 비트코인 보유물량을 모두 합쳐도 81만개(3.9%)에 불과하다. 언뜻 봐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 할 경우 회계처리, 보관, 보안 등의 문제로 대부분 투자를 꺼려왔기 때문이다. 또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도 한 몫 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모두 해결됐다. 이제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ETF'를 안 살 이유를 찾기가 더 어려워 진 상황이다.

◆ 상위 5개 주식 기관 보유 비중 64%...비트코인은 5분의1?

미국 SEC의 비트코인 ETF 공식 승인과 시가총액 세계 8위의 투자자산이라는 관점으로 살펴보면 12%에 불과한 기관투자자 비중은 비정상에 가깝다.

'야후 파이낸스'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의 2023년말 기관투자자 평균 보유 비중은 무려 64%에 달한다. 비트코인 기관 보유 비중과 비교하면 5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이를 통해 현재의 비트코인 기관/개인 보유비중이 얼마나 왜곡된 모습인지를 알 수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이 수요가 상당할 것임을 손쉽게 예상 가능하다.

만약 연말까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비중을 현재의 12%에서 20%까지 8%만 늘리려 해도 무려 168만개의 비트코인이 필요하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채굴 수량은 예상수요의 10분의 1인 16만개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들은 과연 연말까지 비트코인 비중을 20%로 확대할 수 있을까? 기존 보유자들이 엄청난 물량을 쏟아 내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비트코인 물량 확보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③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