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비트코인 또 나만 없어'…수익 인증글에 상대적 박탈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억 투자·15억 수익 실현 글 화제
상대적 박탈감·근로소득 불신 늘어
쫓기듯 투자하는 '포모증후군'도
"사회문제로 바라볼 필요 있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스타트업 재직자 A씨(33)는 비트코인 수익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사러 간다는 수익 인증 글을 보며 기시감을 느꼈다.

A씨의 과거 직장 동료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산가치 가격이 급격히 올랐을 때 비트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며 퇴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직장동료가 퇴사와 동시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마저 차단하며 연을 끊는 모습을 보고 비참함을 느꼈다는 A씨는 "이번에도 '회사에 집중하면 뭐 하나, 코인 공부나 할 걸'이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 인증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A씨처럼 우울감에 빠지는가 하면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사야 하는 것 아니냐며 '포모'(FOMO·뒤처지는 데 대한 공포)에 휩싸이는 이들도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원화 기준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태블릿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4.03.13 mironj19@newspim.com

14일 오후 12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억41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6000만원 안팎에서 머물던 비트코인의 올해 상승률은 70%대에 육박한다.

가격 급등 이후 온라인에선 수익 인증 글이 쏟아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20억원을 투자해 15억원의 차익을 거뒀다는 공무원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쓴이는 제목에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고 적으며 비트코인으로 얻은 수익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사러 간다고 암시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면서 노동자산의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말하는 직장인들도 늘었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B씨는 "기본적으로 투자 금액이 20억원이나 됐으니 '돈이 돈을 번 꼴'아니냐"며 "박탈감까지 느끼진 않지만 노동의 가치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근로소득으로 집 장만하고, 가정을 꾸리는 게 가능했는데 이젠 노동만으론 불가능한 것 같다"며 "오히려 회사에서 주는 돈을 어떻게 잘 불리느냐가 중심축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실제로 근로소득만으로 계층이동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은 팬데믹 기간 급격한 자산가치 상승을 겪으며 굳어졌다.

지난해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가 낸 '재테크·투자인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59.5%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및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을 꼽았다.

한쪽에서 계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낙관론은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일각에선 현물 ETF(인덱스펀드)에 포함된 뒤로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채굴에 따른 보상이 줄어드는 4월 반감기를 맞으면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 내다본다.

블라인드에 '포모와서 전 재산 다 털어버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C씨는 약 1억원원이 든 자산내역 사진과 함께 "3년 걸려서 모은건데 코인으로 돈버는 거 보고 현타(현실 자각 타임)와서 전부 다 비트코인 샀는데 잘한 거지"라고 했다.

포모증후군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를 2배 웃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실감, 불안함이 무조건적인 투기나 각자 잘해야 한다는 '각자도생'으로 결론나기보단 기저에 깔린 사회문제에 대한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윤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계층간 이동 기회가 없고, 내 자녀는 나보다 더 가난해 질거라는 생각이 만연한 게 요즘 나오는 각종 설문 결과"라며 "불안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회, 한성숙 청문보고서 채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백혜련 위원장은 "전날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보고서 종합의견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다수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담겼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인준안 처리는 가능한 구조다. oneway@newspim.com 2026-06-30 11:58
사진
골드만삭스 "금 랠리 안 끝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4개월간 부진했던 금 가격이 올해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 사만다 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Gold is not done)"고 주장했다. 다트와 연구팀은 금이 2022년 이후 123% 상승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구조적 요인과 향후 경기순환적 요인 모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2026년 말 온스당 4,900달러"…중앙은행 자산 다변화가 핵심 동력 연초 대비 금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트는 "구조적으로는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EM)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가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 4,900달러/온스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사에서 올해 2~5월 사이 조사 대상 중앙은행 76곳 중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변수는 매파적 연준…ETF 수요는 점진적 회복 전망 다만 경기순환적 측면에서는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매파적인 연준 기조가 통화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 우려를 잠재우고 있는 데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트는 "이러한 역풍은 시간이 지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TF 포지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미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트는 "중기적으로는 서구권의 재정 건전성 우려를 포함한 거시적 변화가 결국 민간 부문의 금 분산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금 가격 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금값은 약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매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2026-06-30 11: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