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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약세 속 혼조 마감…나스닥 0.54%↓

기사입력 : 2024년03월14일 05:11

최종수정 : 2024년03월14일 05:11

다우지수 3거래일 연속 오름세
다음 주 FOMC서 경제전망 업데이트 주목
테슬라, 웰스파고 투자 의견 하향에 4.54% 급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초 오름세 이후 증시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테마 속에서 강세를 보이던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83포인트(0.10%) 오른 3만9043.32를 기록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6포인트(0.19%) 내린 5165.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7.87포인트(0.54%) 하락한 1만6177.77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전날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했다. 2월 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1월 3.1%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3.8% 상승해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지표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주목하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물가 오름세가 2%로 내리는 과정이 고르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거이 르바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르바스 전략가는 "지난 2개월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의견을 변경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되는 경제전망요약(SEP) 업데이트 수치에 주목한다. 지난해 12월 SEP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총 3번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은 어제 미국 CPI 보고서에 흥분하지 않았지만 낙담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올해 중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주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매파적인'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4 mj72284@newspim.com

투자자들은 내일(14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한 추가 힌트를 탐색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2월 PPI가 전년 대비 1.1% 올라 1월 0.9%보다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고 근원 PPI는 1월 2.0%보다 낮은 1.9%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12% 내렸으며 인텔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각각 4.44%, 3.93%씩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섹터 중 7개는 오르고 4개는 내렸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가 1.52% 올랐고 원자재도 0.91% 상승했다. 반면 기술업은 1.08% 내렸으며 헬스케어도 0.41%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윌리엄 소노마는 기대 이상의 실적과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발표로 17.7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4.54% 내렸다. US스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할 계획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이후 12.79% 급락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달러트리도 14.21%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5bp 오른 4.19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3bp 상승한 4.620%를 가리켜 지난 2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4% 내린 102.8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상승한 1.0950달러, 달러/엔 환율은 0.10% 오른 147.81엔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6달러(2.8%) 오른 79.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근월물 기준 지난 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2.11달러(2.6%) 상승한 84.0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7% 오른 2180.8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43% 내린 13.78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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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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