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 호조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 개시에 대한 기대는 이날 유럽 증시를 띄웠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81포인트(0.16%) 오른 507.33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STOXX600지수는 지난 6거래일간 5차례 신고가를 다시 썼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장보다 50.10포인트(0.62%) 상승한 8137.58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4.36포인트(0.31%) 오른 7772.17로 집계됐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73포인트(0.02%) 내린 1만7961.38에 마감했다.
강력한 기업 실적은 이날 유럽 증시는 지지했다. 독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잘란도는 18.9% 급등하며 STOXX600 소비 지수를 3.4% 띄웠다. 잘란도는 올해 성장 복귀를 선언하고 1억 유로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이어지며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4 mj72284@newspim.com |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속했다. 블랙록 펀더멘털 이퀴티의 헬렌 주얼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완화 사이클의 개시가 유럽의 소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얼 CIO는 "이들 중 일부는 현재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고 그들이 양호한 이익과 비교적 낮은 부채를 기록하는 한 앞으로 매우 관심을 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모기업인 인디텍스의 주가는 양호한 봄 매출을 포함해 강한 실적을 공개하며 7.7% 상승 마감했다.
다만 독일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낮은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5.9% 하락해 DAX지수를 압박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해 30년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로 하락하다가 3.8% 상승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7% 오른 1.095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3.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2.366%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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