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함께 급격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13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6% 내린 7만1486.13달러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07% 후퇴한 3978.75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지난 24시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4.03.13 kwonjiun@newspim.com |
간밤 비트코인은 7만3000달러까지 뚫고 올랐지만 이내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놀라 6만9000달러까지 급락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2월 CPI는 전년 대비 3.2% 오르며 월가 예상치 3.1%를 웃돌았고,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각각 올랐다. 두 수치 모두 경제 전문가 기대치를 0.1%포인트씩 웃돌았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다렸던 물가 발표 이후에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첫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6월에서 변경하지 않았고,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자 비트코인 투자 분위기도 즉각 반전, 다시 7만1000달러 위로 올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전 디지털 자산에 걸쳐 레버리지 파생상품 포지션 3억6000만달러어치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은 가격 상승을 기대한 롱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이는 3월 5일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 애널리스트들은 "1월 말 이후 비트코인 강세론을 펼쳐왔지만 리스크-보상 분석은 조정 기간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불마켓이 여전히 지속될 여지가 남았고, 다만 RSI 하락과 높은 가격 간 벌어지는 격차는 비트코인이 추가 랠리에 앞서 조정을 거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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