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오는 13일 다양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문화유산 시리즈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의 '공주·논산 편'과 '부여 편' 등 총 2편의 동영상을 공개한다.
유리건판은 유리면에 특수한 감광액(빛에 노출되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액체)를 발라서 만든 것이다. 이러한 감광액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카메라에서 노출되면 이미지를 형성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공주 갑사 승탑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03.12 alice09@newspim.com |
현대적인 흑백 필름의 원형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널리 사용했다. 유리건판은 제작 비용이 높고 취급하기 어려워 주로 개인보다는 국가 차원의 기록사업에 활용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총 3만8170장의 유리건판을 소장하고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소장하던 것을 광복 후 인수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유리건판은 다양한 유물, 유적, 건축물, 풍속 등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근대적인 시각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역사 연구나 문화유산 보존, 당시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동영상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100년 전의 유리건판 이미지와 현재의 모습을 교차해 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부여 무량사 극락전∙오층석탑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03.12 alice09@newspim.com |
주요 감상 포인트로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정림사지 오층석탑', '마곡사 오층석탑', '갑사 승탑',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무량사 극락전'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변화하는 풍경에 담아내어 다채로운 영상미를 선보인다.
이번 동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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