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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24 대표·CJ ENM 영화사업부장 "아시아·북미 시장 '윈윈'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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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CJ ENM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 하는 A24가 전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작가주의 감독들과 작업을 이어간다. CJ ENM은 아시아와 북미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과 사샤 로이드 A24 인터네셔널 대표는 현재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공동 투자 배급을 맡은 양사의 대표로서 셀린 송 감독의 오스카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에 기뻐했다. 로이드 대표는 영화의 한 장면을 "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아름다운 장면"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과 사샤 로이드 A24 인터네셔널 대표 [사진=CJ ENM] 2024.03.07 jyyang@newspim.com

"노라와 해성, 아서의 바 장면이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남고, 영화사에서 길이 기억될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뉴욕에서 15년을 살았지만 뉴욕의 마법같은 순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죠. 세 명의 감정이 가슴 저리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사샤 로이드)

"작품에 영화로만 구현할 수 있는 장면들이 담겼어요. 대표적으로 우버 기다리는 롱 테이크의 마지막 장면은 전생의 시간, 지난 24년의 시간, 앞으로의 시간을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생각돼요. 영화 앞뒤로 무한대의 시간을 응축한 대단한 장면 같죠. 이 영화의 가장 큰 주목할 만한 점이 영화적인 언어로, 다른 장르로는 할 수 없는 영화적인 것들로 구현해냈다는 거예요. 큰 성취죠.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을 영화적으로 구현한 치열함이 바로 우리 영화의 강점이죠."(고경범 부장)

A24는 올해 골든 글로브를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제작사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이 이 작품으로 최초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성과도 있었다. 그에 앞서 오스카에서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 역시 A24의 작품이다.

"A24는 현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지만 10년 전엔 독립영화 배급하는 인디 배급사였어요. 세계적인 창작자들이 마음껏 그들의 비전을 스크린에 쏟아내는 장을 만들고, 산실이 되는 것이 목표죠. 바로 그 점이 한국 영화에 우리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한국 감독이든 2세든, '성난사람들' '에브리원 에브리씽 올 앳 원스' '미나리' 같은 영화들처럼 최고의 작가주의 크리에이터를 찾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봐요. CJ도 같은 생각일 거예요. 우리의 모든 비즈니스적 결정은 창작자의 비전에 달려있어요. 장르와 포맷을 가리지 않죠. 향후 CJ와 협력도 장르나 색깔을 염두에 두기보다 진정성있는 목소리를 발굴해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겠단 걸 목표로 삼게 될겁니다."(사샤 로이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샤 로이드 A24 인터네셔널 대표 [사진=CJ ENM] 2024.03.07 jyyang@newspim.com

"A24는 제가 이해하기엔 문화적으로 새로운 영화를 탐구한다는 관점에서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형식적으로도 새로운 영화들을 시도해왔다고 봐요. 저희는 한국 사업자로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다보니 한국적인 요소가 갖고 있는 힘, 우리 정체성에 좀 더 힘을 실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갖는 파급력을 시험해보는 과정을 거쳐왔죠. '기생충'도 그렇고 '패스트 라이브즈'가 한 축으로는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론 작가, 감독의 관점에서 이민자로서 자신의 뿌리와 만나는 무의식이 반영됐다고 봐요. 입양된 누군가가 어머니를 찾듯이 조금 다른 차원의 해석이 가능하죠."(고경범 부장)

A24가 CJ ENM과 공동제작한 '패스트 라이브즈'가 꽤 좋은 성과를 가져온 만큼, 향후의 양사의 지속적인 협업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두 회사는 각자가 갖고 있는 강점과 포지션을 활용해 '윈윈'이 되는 좋은 사례를 경험했다.

"CJ와 협업이 정말 값지고 좋은 경험이었죠. 셀린 송이라는 크리에이터의 비전을 최대한 잘 구현하자는 목표를 함께 달성하면서 협업의 힘을 몸소 느꼈고요. 한국과 미국이 함께 제작하는 기간 동안 팬데믹을 거쳤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지만 그런 위기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실무적 배움도 많았어요. 함께 했을 때 얼마만큼의 파급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됐죠. CJ 같은 파트너와 함께 할 때의 장점도요."(사샤 로이드)

"A24와 저희가 방향성에서 공통분모가 확고했어요. 그 교차로 지점에서 만나 문화적으로 결합해 나가면서 작품의 깊이를 잘 구현할 수 있었죠. A24는 북미 시장 베이스로 팬덤을 확보하고 있고 저희는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한 회사예요. A24에서는 아시아로 확산하고 싶어하는 니즈, 저희는 저희 자산을 북미에 확산하고 싶은 요구가 맞아 떨어져서 서로 강점을 활용하고 빈 곳을 채워주는 식의 협업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1+1이 3이 돼서 작은 영화로도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었어요. 아카데미 레이스에서도 A24가 나름대로 로열티가 높은 팬덤을 갖고 있고 저희도 아시안 커뮤니티라든지 '기생충' 때 개척해온 커뮤니티를 통해 이벤트를 통해 확산하는 활동을 하면서 빈 곳을 채워가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아카데미 상에서 대작들과 함께 경쟁하는 성과를 어느 정도 이뤘죠."(고경범 부장)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 [사진=CJ ENM] 2024.03.07 jyyang@newspim.com

CJ ENM은 북미 지역에서 완전히 주류 시장인 수 천억 대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에 뛰어드는 대신, 문화적 다양성을 돌파구로 찾았다. 그 과정에서 A24와 협업했고, 향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고 부장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파급력을 내보자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개봉하면서 A24는 북미지역의 배급과 전세계 해외 세일즈, CJ ENM은 아시아 지역, 한국을 중심 배급을 맡았다. 영화의 1/3은 한국에서 촬영됐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찍었다. 제작 비즈니스 비중에 따라 제작예산 투입과 매출 역시 배분하게 된다. 사샤 로이드 대표는 "한국적인 이야기의 퀄리티가 좋았고 글로벌 관객층이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한국의 CJ ENM과 협업에 나선 이유를 얘기했다.

"퀄리티는 자명했고 실제로 결과적으로도 증명됐죠. 독립영화 배급으로 시작했지만 글로벌 프로덕션으로 팬덤을 구축하면서 A24 작품이라 영화를 보러 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60%나 된다고 해요. 꽤 신뢰를 지닌 브랜드로 성장했어요.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우리와 크리에이터와 함께 성장한 좋은 사례죠. 곧 개봉하는 '시빌 워'처럼 A리스트 감독과도 협업하고 '엑스 마키나'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도 신작을 함께 하게 됐어요. 당연히 큰 예산의 영화들도 기획하고 있고, 기존에 하던 작가주의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강화한다는 저희 목표 아래서 영화와 함께 성장해 나가려 합니다."(사샤 로이드)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어로 만들어진 영화 중에는 '기생충'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고 A24 작품 중에도 잘 된 작품이에요. 여기엔 MZ세대라고 하는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저 세대 사이에 입소문이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어요. 기존에 할리우드 영화 로맨스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많이 없어졌지만 숨어있는 수요를 충족하면서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했죠. 문화적 다양성을 통한 것이든 그 전에 보지 못한 로맨스의 요소들 한국적이거나 다른 곳에서 가져 왔지만 관객들의 보편적인 내면을 건드리고 말을 거는 영화다보니까 요즘 세대들이 반응했어요. '기생충' 아카데미 캠페인 하면서 미국의 관객들을 만나고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 만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변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일정한 안타를 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고경범 부장)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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