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 대 트럼프' 리턴매치 조기 확정...8개월간의 선거전 막올라

기사입력 : 2024년03월07일 03:41

최종수정 : 2024년03월07일 07:08

바이든, 트럼프 슈퍼 화요일에서도 압승...헤일리 사퇴
양자 대결 구도 확정...8개월간 장기 레이스
바이든 고령 논란...트럼프 사법 리스크 여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다. 

공화당에서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쳤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다. 

이로써 전날 치러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양당의 단독 후보로 확정됐다. 

양당의 경선이 조기 종료되면서 두 사람은 앞으로 8개월간 치열한 진검 승부를 펼쳐나갈 전망이다.

◆ 헤일리 중도 사퇴...슈퍼 화요일 승자는 트럼프 

슈퍼 화요일의 최대 승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헤일리의 낙마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치러진 15개 주 중 버몬트주에서 깜짝 승리를 거뒀다. 당내 경선이 치러진 이후 워싱턴DC에 이은 두번째 승리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너무 기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이전까지 247명 대의원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가 얻은 대의원은 43명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슈퍼 화요일에 걸렸던 856명의 대의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의 싹쓸이하자, 헤일리 전 대사로서도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그동안 헤일리 전 대사의 중도 사퇴를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당내 경선을 하루 빨리 매듭짓고 본선 대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동산 가치 조작과 성폭행 사건 등과 연루돼 법원에 납부해야 할 벌금만 6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여러 재판에 천문학적인 비용까지 선거 운동 기부금으로 충당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자금을 본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 쏟아 부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단독 후보의 지위를 지렛대로 자신에게 거리를 뒀던 공화당 또는 보수층의 '큰 손'들로부터 실탄 지원을 받아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공화당 거액 기부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경선은 요식절차...전당대회에서 공식 선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확정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다.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에 맞설 당내 유력 후보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경선은 처음부터 싱겁게 진행돼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등 15개 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사업가 출신 제이슨 팔머가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는 이미 결정난 상태다. 

그렇다 해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매직넘버'인 대의원 과반수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도 경선 절차는 진행되겠지만 단순히 후보 추인을 위한 요식행위로 진행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막오른 본선 레이스...고령 논란·사법 리스크 등 변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2기 정책과 비전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에 시동을 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자신의 집권 후 미국의 경제적 안정과 일자리 창출 성과를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대선 캠페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주의 성향과 정책이 "미국답지 못하며, 미국을 오히려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리턴매치를 통해 정권을 되찾아오고, 바이든과 민주당에 '복수'할 기회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경선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대선) 승리가 우리의 궁극적 복수"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서도 "11월 5일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문제' 논란과 이로 인한 지지율 부진이 해결해야할 급선무다. 더구나 최근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만을 지원했다는 비판 속에 진보층과 청년층, 아랍계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사법 리스크가 여전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사 재판 이외에도 현재 맨해튼 뿐만 아니라 워싱턴DC, 플로리다주, 조지아주의 검찰로부터 대선 개표 개입과 조작, 기밀 문서 유출 혐의 등으로 총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했다. 형사 기소에 적용된 중범죄 혐의만 총 91건에 이른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은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지지자 4명 중 1명과, 무당층 유권자 절반은 트럼프가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지지율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우세를 보이며 접전 양상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최근 실시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 591개를 평균해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6%의 지지율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43.5%)에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차이는 2.1% 포인트(p)에 불과하고 앞으로 8개월의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숱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승패를 미리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측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대부분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대부분 열세를 보이고 있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측 선거 캠프와 지원 조직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의 경합주에만 2억5000만달러(약 3330억원) 규모의 선거 광고를 사전 계약하기도 했다. 

이밖에 오는 9월 16일 텍사스 산마르코스에서 열리는 1차 대선 TV 토론과 이어서 10월에 1일 버지니아 피터스버그, 9일 유타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2·3차 토론도 대선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