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한 심정...민주 사라진 '가짜 민주당' 탈당"
"현역 4명 함께...새미래, 당연히 힘 합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친문(친문재인)계 4선 중진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하위 10% 평가와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부당한 공천·막다른 길 앞에서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
홍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설훈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탈당파 4명이 모여 '민주연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주·이수진(동작을)·박영순·설훈·이상헌 의원이 공천 과정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 이중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 박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상황이다.
홍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함께 할 수 있는 현역은 4명 아닌가. 어제도 몇 명 만났다"며 "내일 민주연대가 함께 만나 구체적 일정을 확정지어서 적어도 다음주 초엔 진로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관계에 대해선 "문제없을 것"이라며 "힘을 합해야 할 시기에 새로운 논쟁이나 혼선은 안 된다. 충분히 대화하며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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