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늘봄학교 찾은 조희연 "서울 참여 저조는 오해, 선제적 시행 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늘봄학교 참여 비율 6%로 꼴찌
조희연 "'서울형 돌봄' 이미 시행 중"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여러분, 선생님이 한 소절 하면 다음에 따라 하는 거에요! 시작 살리보나니~ 살리보나니~ 살리살리살리보나니~"

5일 오후 2시 서울 아현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짐바브웨 인사말 '살리보나니'를 운율에 맞춰 외치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매트가 깔린 교실 안에는 16명의 초등 1학년이 선생님 곁에 옹기종기 앉아 한껏 집중한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 내 늘봄학교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들이 방과후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해 강사와 홤께 신나는 놀이를 하고 있다. 2024.03.05 leemario@newspim.com

같은 시간 운동장에서는 10명의 초등 1학년 학생들이 두 팀으로 나눠 드리볼하고 있었다. 강사의 능숙한 지시에 따라 아이들은 이리저리 공을 옮기며 깔깔댔다.

보통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오후 1시쯤 정규 수업이 끝난다. 이들이 참여하는 수업은 올해 1학기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가 사교육을 줄이고 저출생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상으로 교육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부터 전국적으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시작해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은 총 38개 초등학교가 늘봄학교를 신청했다. 전체 초등학교 609개교 대비 참여 비율은 약 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지역별로 (늘봄학교) 참여 학교 수 차이가 크고 준비 상황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며 사실상 서울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기존 서울형 돌봄교실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늘봄학교 참여율이 저조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날 아현초등학교의 또 다른 교실에서는 '서울형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초등 2학년 학생 8명이 펠트지를 활용해 머리띠를 만드는 공예 활동을 하고 있었다.

서울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의 초등 1~6학년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다. 신청 우선순위를 보거나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다는 점이 늘봄학교와는 다르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침 7~9시까지 운영되는 '아침돌봄'을 선제적으로 운영해 2023년 기준 8065명이 참여했고,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오후돌봄'은 같은 해 3만 9992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 내 늘봄학교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들이 방과후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해 강사와 홤께 신나는 놀이를 하고 있다. 2024.03.05 leemario@newspim.com

이날 서울 아현초를 방문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서울이 늘봄학교 참여에 미온적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돌봄 정책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해 생기는 오해"라며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의 학교 돌봄교육을 늘봄교육의 큰 방향이라 본다면, 서울은 이미 희망하는 90% 이상의 학생들에게 늘봄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영면 아현초등학교 교장은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 중 서울형 돌봄교실에 중복으로 참여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현초등학교는 매 요일 오후 1시에서 오후 2시 50분까지 음악, 축구, 아트공예, 논술, 보드게임, 종이접기, 과학, 기초연산 등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현초등학교 1학년 학생 103명 중 58명이 늘봄학교에 참여 중이다.

프로그램 담당은 방과후강사 5명, 숙명여대 늘봄센터와 행복한 학교 재단에서 파견된 교사 4명, 아현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1명 총 10명이 맡는다. 심 교장은 "1학기에 학교 선생님이 늘봄학교 업무를 맡는 게 허용돼 선생님 한 분이 무급으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사 입장에서는 돌봄 기능이 강조되면서 학교에서 모든 걸 다 해줘야 한다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에게 늘봄학교 업무 부담이 전가돼 교육에 집중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며 "1학기 기간제 단기행정인력을 지원하는 등 교사에게 늘봄 프로그램 행정 부담이 없도록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