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울이 전국에서 늘봄학교 참여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억울함을 표했다. 이전부터 서울형 돌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방과 후 돌봄 서비스가 미흡했던 지역과 비교해 낮은 참여율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5일 서울아현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아현초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 내 늘봄학교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3.05 leemario@newspim.com |
조 교육감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서울이 늘봄학교 참여에 미온적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돌봄 정책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해 생기는 오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방과 후 돌봄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운영해 왔던 아침 돌봄은 아침 7시부터 정규 교육활동이 시작되는 9시까지 희망 학생을 모두 수용해 왔다"며 "오후 돌봄은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고, 저녁 돌봄도 학생이 희망할 경우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어 서울은 이미 희망하는 90% 이상 학생들에게 늘봄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2023년 기준 아침 돌봄 참여 학생은 8065명, 오후 돌봄은 3만9992명, 저녁 돌봄은 1783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교육감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는 늘봄학교 신청학교를 늘리는 게 최대 과제"라며 "이달 중 150교까지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2시간 맞춤형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과 1시간 추가 돌봄을 묶은 돌봄 연계형 프로그램 '서울형 늘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은 이번 늘봄학교를 계기로 지자체 돌봄이 확충되지만 서울은 지자체 돌봄이 상당한 수준으로 확충돼 있다"며 "우리동네 키움센터 254개소, 지역 아동센터 432개소 등 이미 맞춤형 늘봄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어 이런 인프라와 대학 등 지역시설까지 활용해 지역 맞춤형 늘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교원에게 늘봄학교 업무가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과감한 인력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늘봄학교는 저출생이라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는 것"이라며 "2학기부터 원하는 모든 학생이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교직단체 등과도 협의하겠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