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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新社东西问】李旭渊:韩国人为何能与"许三观"共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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纽斯频通讯社首尔3月5日电 近年来,中国许多当代文学作品被译介到韩国,从《许三观卖血记》《活着》《文城》,到《三体》以及"出海"的中国网络文学作品,都常年在韩国书店畅销。这些作品为何能吸引韩国读者?文学作品对中韩人文交流产生哪些影响?中国现代文学对韩国社会有何启发和影响?近日,韩国中国现代文学学会会长、韩国西江大学中国文化系教授李旭渊就此接受中新社"东西问"专访。

李旭渊接受访谈。【图片=中新社记者 刘旭 摄】

现将访谈实录摘要如下:

中新社记者:您是研究中国现代文学的专家,撰写了许多关于中国文化的著作,也译介了许多中国现代作家的作品。您为何走上中国文学研究的道路?

李旭渊:我上大学是在20世纪80年代,彼时韩国和中国还没有建交,韩国国内实行严格的军人独裁统治,政策非常强硬,我无法学习关于现代中国的内容,包括现代中国文学。因此,大学时我主要学习了中国古代文学,但我一直对中国现代史非常感兴趣。

北京鲁迅博物馆一景。【图片=中新社记者 范淑梅 摄】

大学三年级时,我接触到了鲁迅。他的作品批判当时中国的黑暗现实,我认为其中的思想内容对韩国社会有启发作用。因此,我开始研究中国现代文学,尤其是鲁迅的作品。

攻读硕士学位时,我翻译并出版了毛泽东的相关文章,包括《在延安文艺座谈会上的讲话》等。攻读博士学位时,我翻译了鲁迅的相关杂文,并在韩国出版了一本鲁迅杂文选集。这本书在1992年出版后成为畅销书。当时在韩国上大学的年轻人,尤其是青年知识分子,对鲁迅的文章非常感兴趣。

随后,我在1992年,也就是韩国和中国建交的那一年,前往北京师范大学学习。尽管我只在那里学习了两年,但这段经历对我的未来学术道路非常有帮助。通过亲眼见证中国的现实,我对中国有了更深刻的了解和理解。

总体而言,我之所以研究中国现代文学和历史,是从韩国的角度出发的,深入了解中国现代社会和文学对韩国社会非常有借鉴意义。

中新社记者:哪些中国作家的作品比较受韩国读者欢迎?为何会引起韩国读者的共鸣?

作家余华。【图片=中新社记者 武俊杰 摄】

李旭渊:余华是韩国人最喜欢的中国作家之一,他的作品,尤其是《许三观卖血记》在韩国销量非常高,并且被拍成了电影。我上课的时候给韩国年轻人介绍余华的小说,他们都很喜欢。余华老师去年也来延世大学作讲座,大讲堂座无虚席。包括我在内,50岁以上的韩国人特别喜欢余华的小说,因为我们大部分来自农村,很了解余华小说里人的思想和感情。

我认为韩国人喜爱余华老师的小说是因为小说的主人公福贵(《活着》)或者许三观(《许三观卖血记》)与韩国人非常相似,但又有着一些不同的地方。

余华小说里的许多人都是平平凡凡的中国老百姓,学历不高,很多是农民或者小人物,但是他们对人生的态度,对"活着"的哲学是非常有智慧的。

现在韩国自杀率非常高,如果人们学好余华小说里的人物对人生的态度,我觉得韩国人想法可以改变。其实人活着的过程中有许多困难、许多绝望,但是小说里的许三观、福贵没有失望,具有强大的生命力。在这一点上,余华的小说对韩国读者很有启发性。

许三观的形象也与韩国人心目中传统的韩国父亲的形象非常像,即为了家庭、为了家人牺牲一切,甚至卖血。因此韩国人会觉得许三观"很熟悉"。

韩国人在余华的小说中,既能发现中国人对人生的态度,又能找到韩国人对人生的态度,这一点我觉得在西方的小说中是没有或者很难发现的。余华小说里的人生哲学是曾经出现在韩国人生活当中,但现在韩国人已经失去的东西,因为现在的韩国人已经相当西化,所以韩国人特别喜欢余华的小说。

中新社记者:除了余华之外,还有哪些中国作家的作品比较受韩国读者欢迎?韩国读者对中国文学作品选择有哪些新趋势?

鲁迅《阿Q正传》手稿。【图片=中新社记者 孙新明 摄】

李旭渊:韩国人还非常喜欢鲁迅的《阿Q正传》,甚至成为中学生必读的经典作品之一。《阿Q正传》中的精神胜利法在年轻人之中非常流行。如果在韩国最大的搜索引擎naver上检索,还能看到如何在日常生活中使用"精神胜利法"的事例。

此外,余华和莫言两位作家在韩国都非常有名,他们各有各的特色。遗憾的是,莫言先生的作品目前的韩文译本翻译得不太理想,现在在韩国的作品销量不高。

谈到阅读趋势,年纪大的人比较喜欢"传统"的小说,对《三国演义》和金庸的小说,一直保持很强烈的关注。年轻人则喜欢中国年轻作家的类型文学,例如科幻文学、武侠小说等。

2023年10月18日,科幻作家刘慈欣在第81届世界科幻大会上。【图片=中新社记者 王磊 摄】

我也读了刘慈欣和郝景芳的小说,写得非常好。像刘慈欣有《三体》这样的现象级代表作,在韩国也拥有读者粉丝群。中国(科幻)作家已经获得了雨果奖,我觉得这一系列的科幻小说很有前途,希望能多多在韩国被介绍。

与此同时,现在中国的很多网络小说在韩国被翻译成韩语,这类通俗文学在韩国网络上非常流行。它们在传播上有自己的优势,很多韩国读者在阅读时会被介绍说这是中国的作品,增强了对中国文学的了解和兴趣。虽然我本人没有翻译这些作品的计划,但是我十分鼓励我的学生们把中国最新的文学作品译介到韩国来,促进年轻一代在文学方面的交流。

中新社记者:中国文学作品对韩国社会产生了哪些影响?

李旭渊:一是对韩国文学界写小说技法的影响。韩国写小说的方法已经相当西方化了。而中国文学家常常用"传统"的方法来写小说,例如余华的《活着》是以口述的方式来写小说,叙述比较多,描写比较少,这种写作方式给韩国小说家带来一定影响。

二是来自传统文学的影响。过去,韩国有两次中国化、大量接受中国传统文化的时期。第一次是新罗时代,第二次是朝鲜开国时期。韩国是儒家文化圈国家,受儒学,尤其是新儒学的影响非常大,韩国的传统文学也是如此。

但是韩国近代以后开始走向西化,走日本化、美国化的道路,慢慢失去了以前这些传统。我觉得现在东亚文明面临着一个新的危机,此时我们需要批判性地重新考虑传统的意义,考虑传统里可以帮助解决文明危机的元素,这也是中国文学作品可以赋予我们的力量。

中新社记者:您如何看待文学交流对发展两国关系的作用?在促进中韩文学交流方面,两国应该做出哪些努力?

李旭渊:我认为了解一个国家或那里的人们,最关键的是要了解人们的思想和情感。看文学作品、电影、连续剧,是理解一个国家很好的方法。

韩国和中国是邻国,要想增进两国年轻人的互相了解,就应该读文学、看电影,让年轻人在网络上、在手机上接触两个国家的文化作品。所以韩国和中国交流时,加强电影、文学作品等文化交流是非常重要的。我最希望的是两国政府努力开放两个国家的作品,介绍给两个国家的年轻人。

由江苏省演艺集团京剧院带来的现代京剧《骆驼祥子》(传承版)演出现场。【图片=中新社记者 徐培钦 摄】

目前我在写一本书,是关于从中国小说来看中国人、中国现实。我选取能够代表中国不同城市的文学作品,例如通过张爱玲的作品来介绍上海、通过贾平凹的作品介绍陕西,还有最有名的关于北京的小说《骆驼祥子》。例如,从《骆驼祥子》中,我一方面介绍城市,同时也探讨祥子为何会失败,如何理解祥子的失败,探讨他的失败能给现在的韩国年轻人说些什么。我希望通过这样一本书,让韩国人从更多维度了解中国的过去和现在,理解中国人的思维与情感。

受访者简介:

【图片=中新社记者 刘旭 摄】

李旭渊,1963年生于韩国,1995年取得高丽大学文学博士,曾在北京师范大学访学。现任韩国西江大学中国文化系教授,韩国中国现代文学学会会长。

著有《支撑时代的力量,鲁迅人文学》《阅读鲁迅的夜晚——阅读我的时间》《后社会主义时代的中国文化》《郭沫若和近代中国》《中国向我搭话》《中国如此亲近》等,并译介鲁迅、余华、莫言等作家的作品。

(作者:中新社记者刘旭 金琳)

韩国纽斯频(NEWSPIM·뉴스핌)通讯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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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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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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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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