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의혹…논란 일자 삭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가 공식 SNS에 3·1 운동과 관련해 엉터리 홍보물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3·1절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에 게재한 카드뉴스에서 '3·1 운동은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소개했다.
행안부가 엉터리 홍보물 올렸다 뭇매 맞은 3·1절 관련 카드뉴스 게시물=행안부 SNS 캡처 |
하지만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의거가 있었던 곳으로 임시정부와 무관하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시작된 것이고 당시엔 임시정부 위치 역시 하얼빈이 아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같은 해 4월 수립됐고 임시정부가 세워진 곳 역시 하얼빈이 아닌 상하이다.
이 때문에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행안부는 해당 카드 삭제하고 "앞으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유사한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