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년 만에 반등 후 2년 연속 흑자 달성
당기순익 2021년 -460억→2023년 1788억 성장
"생산원가 절감·비용 최소화 등 통해 흑자 개선해"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178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4일 석유공사가 공개한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조2671억원, 영업이익은 846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2022년(3130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석유공사는 2022년 들어 12년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자료=한국석유공사] 2024.03.04 rang@newspim.com |
지난해 실적에 대해 석유공사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7%(브렌트유 기준)와 61% 하락했고, 세계 각국에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자산의 효율적 운영과 생산원가 절감,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석유공사는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조기에 도출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정건전화위원회'와 '경영성과 극대화 TF' 등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 가동 ▲석유개발과 비축자산의 수익 증대 ▲비핵심 자산 매각·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차입금 감축 등 재무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석유개발 부문에서는 기존 생산광구와 연계한 인근 지역의 탐사·개발을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낮추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지난해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는 톨마운트 이스트 개발을 완료하고 조기에 생산을 개시했다. 또 미국 이글포드 사업에서는 1000만배럴의 추가 매장량을 확보해 자산 가치를 증대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적극적인 투자회수 등을 통해 3688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이로써 최근 3년간 연속으로 차입금 감축에 성공했다. 이 기간 중 감축한 누적액은 1조7577억원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이번 차입금 감축으로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고금리 상황에서 향후 연간 915억원의 이자비용 절감과 당기순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어려운 대외여건 상황 속에서도 전 구성원의 노력과 업무혁신을 통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달성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화로 재무 건전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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