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때 아닌 반일 논란에도 '파묘' 흥행, 올해 첫 1000만 영화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묘'가 단숨에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측에서 제기한 편향 논란과 별개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서울의 봄'에 이은 1000만 영화로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 파죽지세 '파묘' 흥행세, '건국전쟁' 때 아닌 편향 지적에도 굳건

영화 '파묘'가 개봉 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330만 관객을 돌파, 올해 최고 흥행작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파묘' 관객수는 29일 기준 전날 일일 관객수 38만 3983명, 누적 관객수 331만 2355명을 동원했다. 강력한 경쟁작인 '듄 파트2'의 개봉에도 흔들리지 않는 흥행세이자,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어서며 업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쇼박스] 

'파묘'의 흥행 비결은 다양하게 꼽히지만 장재현 감독의 주특기인 오컬트 장르의 생생한 매력과 한국적인 무속, 풍수 등의 요소들이 결합해 다양한 감상과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단 점이 통했다는 평가다. 영화를 보면서 극중 화림(김고은)의 대살굿 장면에 소름이 끼친다는 후기와 함께, 풍수사 상덕(최민식)의 겁을 상실한 듯 끝까지 발휘하는 책임감 등이 화제가 됐다. 영화 감상 후 곳곳에 숨어있는 '이스터 에그(Easter Egg, 감독이 영화 속에 '재미'로 몰래 숨겨 놓은 오브제나 메시지)'를 찾아내며 N차 관람을 다짐하는 이들도 있다.

항간에선 특정 정치세력이 제기한 '반일' 프레임이 오히려 궁금증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은 '파묘'가 개봉한 이후 개봉 4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자 SNS에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때 아닌 편향 논란에 불을 붙였다.

[사진='건국전쟁' 포스터]

'건국전쟁' 역시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흥행 중이다. 개봉 16일 만에 50만,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정치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노무현입니다'(185만명)에 이은 역대 2위의 흥행 성적이다. 개봉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여당 정치인들이 관람을 독려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감독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후속편 제작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영화계는 물론,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도 '건국전쟁'과 '파묘'를 동일선상에 두고 반일 혹은 친일,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예산 3억원 남짓의 다큐 영화인 '건국전쟁'과 달리 상업영화로서 작품 특성이 다른 만큼 비교가 어렵다는 얘기다. '파묘'가 한국적 오컬트 장르 영화를 표방한 만큼, 작품 속에 녹여낸 역사와 민족적 설정을 반일 프레임으로 낙인찍기엔 무리게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봄' 이은 초특급 흥행 가능할까…업계 기대감 솔솔 

특히 '파묘'는 개봉 직후 주말에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관객수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면서 업계에서 조심스레 1000만에 버금가는 흥행을 점치기도 한다. 지난해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 관객수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서울의 봄'과 '파묘'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속 메시지에 관객들이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묘'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2.20 jyyang@newspim.com

장재현 감독은 "우리 땅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싶다"고 '파묘'를 현재의 작품으로 만들게 된 이유를 얘기했다. 최민식 역시 이같은 감독의 생각에 깊이 공감했다고 했다. 특별히 '항일' 같은 메시지를 일부러 강조한 바 없어도 관객들은 오히려 감독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그 증거를 작품 속에서 찾아내며 재미를 느끼는 상황이 초반의 입소문을 이끌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개봉 7일 째 3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는 300만까지 10일이 걸렸던 '서울의 봄'보다 3일 더 빠른 속도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은 오는 3월 6일 장재현 감독과 함께 '파묘' 상영 후 GV(관객과의 대화)에 지원 사격을 나서며 영화계 부흥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서울의 봄'을 이끈 입소문 역시 아픔이 담긴 우리 나라 역사에 수많은 관객들이 공감한 결과였다. 당시 정우성은 '서울의 봄'의 흥행을 두고 "시대가 작품을 이끌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은 감독이 직·간접적으로 영화에 녹여낸 한 진심이 담긴 메시지가 이 시대의 관객들과 소통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 마케팅 쪽에서는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논란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역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 중에도 한국의 아픈 역사와 그 속의 인물, 사건을 다룬 작품이 적지 않다. 한국 영화 최대 흥행작인 '명량'이 그랬고, 최신 흥행작 '서울의봄', 또 '국제시장' '암살' '택시운전사' '태극기 휘날리며' 변호인' 등이 그랬다. '파묘' 역시 때 아닌 편향 논란의 반작용으로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