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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을 컷오프' 기동민, 재심 신청키로..."당이 檢 잣대로 나를 공격"

기사입력 : 2024년02월29일 11:13

최종수정 : 2024년02월29일 11:13

민주, 성북을에 영입인재 김남근 전략공천
"공관위, 뭐 숨길 게 있다고 무기명 투표하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당이 검찰과 같은 잣대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기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 심사와 전략공관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한다"며 "다른 후보자들과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관위 심사 결과와 전략공관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2.29 leehs@newspim.com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28일 서울 성북을을 전략선거구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기 의원이 '라임 환매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받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본인이 금품수수를 인정하면 (공관위) 도덕성 검증소위에서 심사하고 전체회의에서 심사한다"며 기 의원이 금품 수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 의원은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가 정치적 탄압으로 결론내렸다"며 "어떻게 공관위원장이 후보를 근거 없는 사실로 공격할 수 있느냐. 검찰 공소장이 공천을 대신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의원은 "공관위는 뭐 숨길 게 있다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했느냐)"며 "당연히 충분한 토론에 기반해서 합의하는 게 맞았다. 그런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 의원은 "저는 라임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그동안 서민들이 억울하게 당한 금융사기 피해를 생각해 죄송한 마음에 변명조차 못하고 참고 살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8년 전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후배인 이강세로부터 당선 축하 선물로 30~40만원대 양복 한 벌을 선물받았다"며 "그 비용을 김봉현이 지불했다는 사실은 추후 수사과정에서 알게 됐다. 검찰이 주장하는 200만원대 고가 양복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기 의원은 재심이 수용되지 않을시 행보를 묻자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만 살고 있다"며 "당장 한시간 뒤의 일도 모르는데 이후 일을 지금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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